“3회 결승점 내줬다”…한국 U-18, 미국에 0-1 패→슈퍼라운드 진출선 두고 격전 예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쬔 일본 오키나와 니시자키 스타디움.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한국 U-18 대표팀이 미국과 슈퍼라운드 결승 진출의 운명을 놓고 맞섰다. 3회말 한 점 승부가 승패를 가르며,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리지 않는 마운드의 집중력과 타선의 간절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선수들 모두가 땀에 젖은 유니폼처럼, 좌절보다는 포기를 모르는 끝까지의 싸움이 이어졌다.
2023년 9월 12일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은 미국과 접전을 펼쳤다. 선발 이태양(인천고)은 경기 초반 안정적인 투구로 미국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3회말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요엘(휘문고)이 연속 안타를 내주며 결국 1점을 헌납했다.

실점 이후에도 한국의 투수진은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하현승(부산고)은 6회 구원 등판해 미국 타선을 봉쇄했고, 이어지는 계투진 역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타선은 미국 마운드를 끝내 뚫지 못했다. 결정적 기회 때마다 상대 투수의 힘에 밀려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미국은 3안타 1득점, 한국은 2안타에 그쳤고, 치열한 투수전의 끝에서 승부는 0-1로 갈렸다.
이번 경기 결과로 한국은 슈퍼라운드 2승 2패, 미국과 대만이 각각 3승 1패와 2승 2패를 기록하며 3위권 접전 구도를 형성했다. 일본은 4승으로 선두를 굳혔다. 남은 경기는 결승 진출의 향방을 결정할 최종전이다.
한국은 9월 13일 파나마와 마지막 슈퍼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결승 진출을 위한 막판 승부에 나선다. 타선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팬들은 다시 한 번 선수들의 집념에 희망을 걸고 있다.
뜨거운 오후, 경계 없는 열망이 구장 전체를 감쌌고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희망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파나마전은 9월 13일 펼쳐진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야구 청년들의 또 다른 도전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