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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2 결함 논란”…게임이용자협, 공식 대응 촉구
IT/바이오

“닌텐도 스위치2 결함 논란”…게임이용자협, 공식 대응 촉구

한유빈 기자
입력

게임 하드웨어 제조사 닌텐도가 최근 ‘닌텐도 스위치2’의 반복적 결함 이슈로 국내 이용자집단의 공식 대응 요구에 직면했다. 신형 콘솔을 둘러싼 각종 이상 증상과 불투명한 AS 정책이 이번 갈등의 핵심이다. 업계는 이번 사태를 ‘글로벌 콘솔 경쟁과 소비자 보호 기준 재조정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8%가 스위치2의 하드웨어 결함을 경험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ZR/ZL 버튼 불량 현상이 92.5%로 최다였고, 실제로 해당 버튼이 입력 불가 상태로 고정되거나 압력이 정상적으로 복구되지 않는 사례들이 유튜브와 커뮤니티에서 다수 발굴되고 있다. 조이콘 가격 인상과 공식 주변기기와의 호환 불가도 소비자의 불만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닌텐도 스위치2 결함이 논란이 되는 배경에는 시스템 설계상 기구적 내구성과 제조 품질 통제, 공식 부품의 오버프라이스, 호환성 제한 등 복합적 구조적 문제가 자리한다. ZR/ZL 버튼처럼 사용 빈도가 높고 압력 응답에 민감한 부품은 소위 ‘스트레인 게이지’ 기반 물리적 구조를 사용하는데, 반복 사용 시 금속 피로도와 스위치 고장률이 기존 세대보다 높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에서는 콘솔 주요 구매층이 아동과 가족 단위라는 점에서, 시스템 신뢰성과 AS 정책의 명료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결함을 경험한 소비자 41.3%가 AS 신청을 포기했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이 ‘공식 입장 부재’를 지목했다. 무상과 유상 수리 기준이 명확히 설명되지 않아 사용자 혼란도 크다. 수리 이후 동일 고장이 재발했다는 응답도 30.4%에 달했다.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는 이미 AS 정책의 투명성과 사후관리 역량이 구매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유럽 주요 업체들은 불량 판정 기준과 교환 프로세스, 부품 보상 정책을 세분화해 공개하는 추세다. 반면 한국닌텐도의 소극적 대응은 소비자 권익 보호 인식이 선진 시장과 격차를 보이는 대목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공식적으로 불량 판정 기준 투명화, 버튼 불량의 원인 분석 및 안내, 피해 이용자 대상 보상책 마련을 요구했다. 기술적 원인 해소와 제도적 대응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콘솔 하드웨어 신뢰성은 단순 기능 이상을 넘어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와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이 국내외 게임산업 내 소비자 권익 의제 확산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산업계는 닌텐도의 대응 여부가 시장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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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이용자협회#닌텐도스위치2#한국닌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