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The Blooming Hour’ 서울→다시 뜨는 희망”…엔젤 심장 울린 감동의 순간→새로운 계절 예고
무대 위로 흘러든 은은한 조명이 천천히 퍼지던 그 순간, 오랜 기다림을 견뎌낸 최종현의 눈빛 뒤로 설렘과 떨림, 반가움의 감정이 한 번에 쏟아졌다. 엔젤과 시선을 나누며 조심스레 지어 보인 첫 미소는 팬들의 마음에 깊이 자리했다. 익숙한 듯 달라진 목소리가 공연장을 감쌌을 때, 모두의 심장은 묵묵히 오늘의 감동을 따라 뛰고 있었다.
최종현은 전역 후 다시 팬들 곁에 선 자리를 온전히 채워 넣었다. 서울 SA Hall에서 열린 ‘The Blooming Hour : CHANGJO’ 공연은 그의 데뷔 후 첫 단독 아시아 솔로 투어의 연장선이다. 대만에서 시작된 포문이 서울에서 더욱 뜨겁게 번진 이 무대는, 오랜만에 함께 호흡하는 국내 팬들과 다시 한 번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무대에 선 최종현의 표정 곳곳에는 그동안의 그리움과 새로운 각오가 공존했다.

직접 팬들을 바라본 최종현은 “사실 너무 긴장했는데 엔젤들 얼굴을 보자마자 행복이 먼저 찾아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라이브로 선보인 ‘It’s you’, ‘Rose’, ‘Hurting U’ 그리고 저스틴 비버 ‘Off My Face’ 무대는 원곡과 다른 깊은 여운을 남겼고, 절제된 퍼포먼스는 몰입감을 더했다. 그의 진심은 팬들에게 잔잔한 파동처럼 번졌다.
무대 전후로 펼쳐진 토크와 게임, 팬 참여 코너들은 공연장의 온도를 더욱 높였다. 자필 자기소개서와 군대 에피소드로 쏟아낸 친근한 고백, 빙고 게임을 통한 유쾌한 다짐, 팬들의 개성 넘치는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을 한 장씩 읽어나갈 때마다 소년 같은 열정은 더욱 또렷해졌다. 무심코 건넨 미소와 팬들과 손끝으로 나눈 대화 하나하나가 각자의 추억이 됐다.
가장 진한 여운을 남긴 순간은 팬들과 함께 준비한 특별 슬로건 이벤트였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진 그 자리에 선 최종현은 “오늘이 진짜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다짐을 내비쳤다. 팬들을 향한 소망과 앞으로 새롭게 피어날 시간에 대한 약속이 더해지며, 현장은 뜨거운 환호와 따스한 응원으로 가득 채워졌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아쉬움과 설렘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최종현은 자신을 기다린 이들과 함께 성장해온 시간을 고스란히 전했으며, 객석 하나하나에 남은 추억이 곧 새로운 계절을 예고했다. ‘The Blooming Hour : CHANGJO’ 투어의 피날레는 7월 5일 일본 요코하마 YTJ HALL에서 이어질 예정이며, 8월에는 틴탑 완전체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번 더, 최종현과 엔젤이 함께 그려갈 내일이 기대되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