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라인”…제주SK, 뮌헨·LAFC와 동행→유소년 해외 진출 신호탄

화창한 상암 그랜드볼룸에 축구의 미래가 모였다. 제주SK FC가 바이에른 뮌헨, LAFC와 함께하는 글로벌 유소년 협력의 첫발을 내딛었다. 서로 다른 대륙의 축구 명문이 맞잡은 손은, 그동안 한계를 느껴왔던 국내 유소년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활로를 제시하고 있었다.

제주SK는 15일 서울 마포구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LAFC가 설립한 조인트 벤처 R&G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조인식에는 구창용 제주SK 대표이사와 요헨 자우어 R&G 대표이사, 구자철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가 참석해 협력 기반을 다졌다. R&G는 이미 남미, 아프리카 등 여러 대륙의 명문 구단들과 제휴를 맺고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힘써온 글로벌 통합 플랫폼이다.

협약에 따라 제주SK와 R&G는 유소년 선수 교류, 훈련 및 대회 개최,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 등 전 방위 협력을 전개한다. 특히 세계 최정상 구단인 뮌헨과, 미국 MLS를 대표하는 LAFC의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 유망주가 직접 유럽과 북미 무대를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요헨 자우어 대표이사는 “정우영, 이현주, 김민재 등을 통해 이미 한국 선수들의 높은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구자철 어드바이저와 손잡고 K리그 유소년 환경을 심도 있게 분석해 대한민국 재능의 세계 진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창용 대표이사는 “연말부터 제주 유소년 선수들이 유럽 현지에서 훈련 기회를 얻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지도자 해외 연수와 R&G 전문가들의 노하우 공유 등 다양한 맞춤형 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철 어드바이저 또한 “국내 유소년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지만, 성장 경로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올바른 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트너십의 첫 단계로는 뛰어난 국내 유소년 선수들을 뮌헨과 LAFC에 초청, 합동 훈련을 시행하는 안이 논의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세계 명문 구단의 눈높이와 실전 경험을 직접 몸에 새길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경기장 밖에서도 울려 퍼졌다. 경기장뿐 아니라, 유소년 축구 현장의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도 언젠가 유럽에서 뛰는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글로벌 환경에서 기회를 얻는 순간, 그 경험 자체가 제주SK의 자산이 될 것”이라 전했다.

누군가의 첫 킥, 또 다른 이들의 땀방울이 내일의 새로운 축구 지도를 그려간다. 제주SK와 세계 명문 구단이 함께 여는 이 길 위에서, 대한민국 유소년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제주SK와 뮌헨, LAFC의 협업 소식은 2025년 국내 축구 시즌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