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5% 급등”…SMR 기대감에 외국인 매도에도 강세
한전기술이 29일 장중 9만6,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5.45% 오른 9만4,800원에 거래되는 등 3거래일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수주 기대와 실적 개선 전망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한전기술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전기술은 전일 종가 8만9,900원에서 출발해 시가 9만1,800원, 장중 고가 9만6,000원, 저가 8만9,700원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량은 66만6,689주, 거래대금은 620억8,200만 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이날 4만5,715주를 순매도하며 24일 이후 재차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기관은 근 5거래일 중 최대 수준인 13만807주를 순매수했다.
![[그래프] 한전기술 주가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9/1753769041160_170606969.jpg)
주가 역시 7월 22일 8만7,100원에서 24일 8만5,800원까지 조정받았으나 최근 3거래일 상승을 통해 저점 회복 흐름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2025년 매출이 5,404억 원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같은 해 영업이익은 469억 원, 당기순이익 1,068억 원으로 각각 14.4%, 82.5%씩 증가가 기대된다. 1분기 순이익만 659억 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고, 이는 일회성 이익 반영 가능성도 시사하는 부분이다.
증권업계는 SMR 등 원전 기술 역량이 한전기술의 글로벌 수주 경쟁력과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iM증권은 6월 리포트에서 한전기술이 혁신형 SMR 사업 예산 4,000억 원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ARC사 협업을 통한 ARC-100 노형의 상용화, 체코·UAE·사우디 등 신규 원전 해외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부각된다.
한편 기관 리포트에선 분기별 실적 변동성은 크지만, 해외 대형 수주가 본격화되면 기존 수주잔고 감소를 만회하고 실적 안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원전 설계 및 안전성 평가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EPC 비중 축소로 인한 원가율 개선도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전기술은 SMR 설계 및 인허가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북미·중동 원전 신사업 진출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수탁과제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모델과 해외 프로젝트 추가 수주 여부가 중장기 실적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실질 수주 계약 및 연구개발 성과 반영 시점에 따라 주가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향후 정책 지원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이 한전기술의 성장 동력을 가를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시장은 추가 수주 움직임과 실적 추이, 글로벌 SMR 투자 환경 변화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