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급증”…추석 앞둔 스미싱 공습에 보안 주의령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사이버금융 사기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명절 기간에는 모바일 이용이 집중되며,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범죄 타깃이 되고 있다. 정부 역시 최근 공공기관 사칭 등 스미싱 소개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생활과 밀접한 교통범칙금, 음식물 쓰레기 과태료, 택배 배송 안내 등으로 위장한 피싱 문자가 집중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석을 ‘보이스피싱·스미싱 대응의 분기점’으로 평가하며, 체계적인 보안 교육 확산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현재 유포되는 스미싱 공격의 절대다수는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다. “엄마, 핸드폰 고장 나서 임시번호로 연락”하는 식으로 접근하거나, 자녀 이름을 도용해 금전지원을 요구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 문자나 메시지로 송금 요구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원칙을 가족들이 사전 공유하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택배·선물 배송 등을 주제로 한 안내 문자는 실제와 유사한 공식 로고와 이름을 도용하고 있으므로, 익숙한 문자라도 링크 클릭을 삼가야 한다. 공식 택배사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한 직접 조회가 안전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특히, ‘문자나 전화로 인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요구하면 100% 사기’라는 원칙도 중요하다.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개인 민감정보를 메시지로 요구하지 않는다. 자녀들은 부모에게 ‘이상한 문자나 링크를 받으면 바로 캡처해 가족 단톡방에 올리고, 절대 직접 클릭하지 말 것’을 반복적으로 안내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사전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적 조치도 권고된다. 실제로, ▲화면 잠금 비밀번호·패턴 설정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 차단 ▲공인 백신앱의 최신 상태 유지 ▲스팸 필터링·문자차단 기능 활용 등 보안 설정만으로도 스마트폰 보안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명절에는 자녀가 직접 부모 휴대폰의 보안 설정을 점검하는 것이 스미싱 피해 차단의 지름길’이라며, 실질적인 가족 중심의 보안 점검을 권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스미싱 차단 기술 및 실시간 보안알림 시스템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사용자의 ‘경계심’과 가족 간 신뢰 기반의 검증 관행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보안 체크리스트 운동이 실제로 중장년층 피해 감소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대응과 함께 생활 밀착형 보안 교육 또한 명절 시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