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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키노, 밤의 온기 머문 흑백 셔츠”…멈춘 눈빛→잔잔한 여운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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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불빛들이 도심을 흐르고, 어둠이 깃든 저녁 풍경 속에서 키노는 잠시 시간의 흐름을 머무르게 했다. 각진 칼날을 지닌 셔츠와 세련된 넥타이, 조심스럽게 떨어지는 그림자는 그의 얼굴에서 깊이와 절제를 동시에 느끼게 했다. 뒷자석에 기댄 채 정면을 응시하는 표정은 고단한 하루 끝에 찾아온 조용한 휴식을 닮아 있다.
펜타곤 키노는 흑백 톤으로 대비된 셀카 한 장을 공개하며 일상 속의 고요함과 은근한 감정선을 전했다. 흐트러짐 하나 없는 헤어스타일과 이마에 내려앉은 앞머리가 도심 풍경처럼 절도 있게 흐르고, 차창 밖 희미한 도시 불빛까지 어루만지는 듯한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에서 키노는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자신만의 침착한 세계를 묘사했다. 어둡지만 따뜻한 흑백의 공기 속, 셔츠 깃에 스민 온기가 초여름 밤의 습기와 어울렸다. “orz”라는 짧은 문구로 다소 지친 듯한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 팬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했다.
평소 무대 위 밝고 경쾌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잔잔하고 절제된 분위기가 빛난다. 팬들은 “수고 많았다”, “진중한 모습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격려했으며, 일상의 평범한 저녁이 키노의 손끝에서 특별한 순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소감이 이어졌다.
키노의 새로운 감정 결은 많은 이들에게 따스하고도 긴 여운을 남겼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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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펜타곤#셀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