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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언더파 대역전 드라마”…양희준, 시즌 2승→상금랭킹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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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언더파 대역전 드라마”…양희준, 시즌 2승→상금랭킹 1위 질주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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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CC를 뜨겁게 달군 오후, 그늘 하나 없는 페어웨이에 갤러리의 이마엔 땀이 맺혔다. 긴장감 어린 침묵 속, 18번 홀의 운명이 갈린 순간, 양희준의 마지막 퍼트가 그린을 갈랐다. 2위와 불과 1타 차, 모두의 숨이 멎을 것 같던 대역전승은 이번 시즌 골프 팬들에게 가장 큰 환희를 안겼다.

 

16일 전북 군산CC에서 열린 KPGA 챌린지투어 18회 대회에서 양희준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당당히 정상에 섰다. 마지막 2라운드까지 한 홀 한 홀마다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고, 하충훈과의 간발의 차는 경기의 열기를 더했다. 여유 없는 승부에도 흔들림 없는 클럽 운영, 집중력 넘치는 퍼트가 대회의 향방을 갈랐다.

“16언더파 대역전”…양희준, 챌린지투어 18회 우승 및 시즌 2승 / 연합뉴스
“16언더파 대역전”…양희준, 챌린지투어 18회 우승 및 시즌 2승 / 연합뉴스

이번 우승으로 양희준은 지난 3월 챌린지투어 1회 대회에 이어 시즌 2승을 챙기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우승 상금 2천만원을 포함, 올 시즌 누적 상금 9천453만원을 기록하며 상금 순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남은 2개 대회에서 단일 시즌 1억원 돌파가 현실로 다가왔고, KPGA 2부 투어 역대 최다 상금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번 시즌 챌린지투어에서 다승을 달성한 선수는 김상현, 최찬, 그리고 양희준까지 총 3명으로 늘어나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22년 김상현의 8천40만원이었기에, 이번 기록 경신의 기대감도 커졌다.

 

남은 일정이 더욱 특별해진 가운데, 팬들은 양희준이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플레이로 자신의 한계를 또 한 번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스코어와 열정, 환희와 도전이 응축된 승부의 현장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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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준#챌린지투어#군산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