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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향한 뜨거운 눈빛”…임종훈·신유빈, WTT 자그레브 혼복 16강→2연속 기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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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향한 뜨거운 눈빛”…임종훈·신유빈, WTT 자그레브 혼복 16강→2연속 기적 도전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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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대 위에서 마주한 임종훈과 신유빈의 눈빛에선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한 간절함이 묻어났다. 지난주 정상에 오른 두 선수는 이번 WTT 컨텐더 자그레브 대회에서 혼합복식 우승을 향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연일 이어지는 승전보에 팬들의 기대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 조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5'에 혼합복식 톱시드로 직행, 일찌감치 본선 16강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26일 퀄리파잉 라운드를 통과한 튀르키예의 압둘라 이겐러-오즈 일마즈 조와 첫 경기를 치른다.

“2주 연속 정상 도전”…임종훈-신유빈, WTT 자그레브 혼복 16강→우승 시동 / 연합뉴스
“2주 연속 정상 도전”…임종훈-신유빈, WTT 자그레브 혼복 16강→우승 시동 / 연합뉴스

최근 임종훈-신유빈 조의 상승세는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주 WTT 스타 컨텐더 류블라나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두 선수는 약 3개월 만의 정상 복귀를 이뤄내며, 국제탁구연맹(ITTF) 혼합복식 세계랭킹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월 첸나이 대회 이후 보여준 이들의 안정된 경기력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큰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강력한 맞수와의 재회 가능성도 이목을 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본선 첫 경기를 통과할 경우, 준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리모토 미와 형제자매 조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류블라나 8강에서 임종훈-신유빈이 하리모토 남매를 상대해 3-1로 승리한 바 있어, 두 팀의 리턴매치가 다시 한 번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결승전까지 오른다면, 지난해 파리 올림픽 3-4위전에서 불꽃승부를 펼쳤던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와의 또 다른 리턴매치도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 임종훈-신유빈이 우승에 성공한다면, 한국 혼합복식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신유빈은 다음달 있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WTT 미국 스매시에서 두호이켐과 여자복식 파트너로 출전할 계획이다. 남자복식에서는 임종훈-안재현 조가 2주 연속 정상 도전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여자복식 신유빈-최효주 조 역시 세계랭킹 2위 일본 콤비 등과의 승부에 도전한다.

 

이번 WTT 컨텐더 자그레브는 6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한국 탁구는 또 한 번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기록을 향해 전진하게 된다.

 

하루의 노력이 탁구대 위에서 빛으로 환원되는 순간, 임종훈과 신유빈의 묵묵한 도전은 팬들에게 조용한 응원을 전하고 있다. 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5는 28일까지 진행 중이며, 이들의 새 역사가 가까워지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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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신유빈#wtt자그레브#혼합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