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광주시장 도전 고심”…정준호 의원, 여론조사로 출마설 급부상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의 내년 광주시장 출마설이 재점화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준호 의원 측이 비공표용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정준호 의원은 최근 의정활동 평가와 함께 내년 광주시장 적합도를 중심으로 구성된 내부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는 아직 공식 발표 없이 내부 참고용으로만 활용되는 상황이지만, 해당 내용을 접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본격적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준호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광주 북구갑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변호사 신분으로 ‘청년 후보’ 브랜드를 내세워 출마했으나, 주요 후보였던 이용섭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광주 지역 내에서는 잠재적인 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광주시장 선거에 나섰던 만큼 이번에도 마지막 고민 중"이라며 "여론조사는 내부 참고용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출마설에 대해 명확한 출사표를 던지지는 않았지만, 정치적 판단의 기로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권에서는 정준호 의원의 움직임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재선이나 경륜 있는 중진 의원과의 경쟁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청년 정치인으로서의 상징성이 내년 지방선거 구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관심을 쏟고 있다. 반면, 지역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초선 의원의 임기 중도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정준호 의원이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역 공천 경쟁과 광주시 정치 지형에 일정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향후 정준호 의원의 공식적 입장 표명과 더불어 각 주자 간 경쟁 구도의 본격화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