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717억 흑자전환”…한화오션, LNG선 비중 확대 효과
한화오션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29일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71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6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679억 원)를 38.7%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도 3조2,9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5,373억 원)보다 29.9% 증가했다. 순이익은 1,48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실적 개선 배경에 저가 컨테이너선 수주 물량을 줄이고 고수익을 내는 LNG선 매출 비중을 늘린 점,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생산성 개선 등을 꼽았다. 상선사업부는 LNG 운반선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특수선사업부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줄었으나, 견고한 이익률을 유지했다. 해양사업부는 드릴십 성능개량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전 분기보다 소폭 매출이 늘었다.
조선업계는 한화오션이 생산 안정화와 원가 절감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질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 투자가 확대되는 환경에서 한화오션의 실적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생산 안정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원가 절감 활동도 병행해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해상 운송 시장에서 친환경 및 LNG선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한화오션은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로 수주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과 주요 신규 프로젝트 진척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