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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터닉스 2.4% 약세 전환”…외국인 순매도, 차익 실현 압박 속 태양광 정책 기대
경제

“SK이터닉스 2.4% 약세 전환”…외국인 순매도, 차익 실현 압박 속 태양광 정책 기대

정유나 기자
입력

새벽의 시장이 서서히 열리자, SK이터닉스는 하락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웠다. 12일 오전 10시 13분을 기준으로 SK이터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550원 내린 22,700원에 머물렀다. 장 개시와 동시에 23,05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이내 22,400원까지 밀려나며, 매도 물량의 무게를 실감케 했다. 이날 거래량은 42만 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 역시 96억 원 가까이 집계되며 종목에 쏠린 관심을 입증했다.

 

시장의 중심축은 단연 외국인이었다. 전일 기관투자자가 6만여 주를 순매수한 것과 달리, 외국인은 2만7천여 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2.56% 선에 머물러, 최근 수급의 변동성이 주가 흐름에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 현장에서는 iM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주요 매도·매수 주체로 나섰다.

출처=SK이터닉스
출처=SK이터닉스

차트는 전일 급등에 이은 차익 실현 매물의 출현을 포착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태양광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차익 실현 욕구, 그리고 외국인의 보수적 순매도세가 뒤엉킨 투자 심리를 진단했다.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지만,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시장의 조심스러운 시선도 쉽게 거둘 수 없다.

 

회사의 체력은 어떨까. 2025년 1분기 SK이터닉스는 259억 원의 매출과 11억 원의 영업이익, 1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09%, 순이익률은 3.78%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은 29원, 주가수익비율(PER)이 30.76배로, 주가가 실적에 비해 다소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당순자산가치(BPS) 7,204원, 주가순자산비율(PBR) 3.15배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태양광 산업을 둘러싼 정책적 움직임이 여전히 시장의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품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기를 계기로 SK이터닉스의 실질 성장동력과 수급 방향성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 한편, 이달 후반부에 추가 정책 발표가 예고돼 있어, 주가는 또 한 번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금 이 순간, 시장은 끊임없이 요동친다. 투자자들에게 남겨진 시간은 언제나 불확실함과 설렘의 교차점에 머문다. 달라진 환경 속에서 누적되는 수치와 정책 변화의 무게를 재차 살피며, 신중한 선택과 대응이 어느 때보다 필수적인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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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터닉스#외국인#태양광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