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나스닥 상장 초읽기”…미국 캐너리캐피털, 알트코인 규제 확장 신호
현지시각 2025년 11월 13일, 미국(USA) 나스닥(Nasdaq) 시장이 최초의 스폿 리플 XRP(엑스알피) 상장지수펀드(ETF) 'XRPC'의 상장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상장은 캐너리캐피털(Canary Capital)이 운용하는 단일 알트코인 ETF로, 1933년 증권법 등록 절차를 마친 뒤 정식 거래 개시일을 확정하면서 미국 가상자산 시장에 중대한 이정표가 세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상품은 직접 XRP를 보유하고 시세를 실시간 반영하는 구조로, 투자자들은 보다 규제된 환경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나스닥의 심사 과정은 캐너리캐피털이 증권법 제8조에 따른 Form 8-A 서류를 제출하며 자동 20일 검토를 거쳤고, 추가로 나스닥 규제 담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법인금융부에 서한을 보내면서 승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해당 상품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라이트코인, 헤데라에 이어 미국 내 여섯 번째 단일 암호자산 ETF가 됐다. 노바 듀스 웰스의 네이트 제라치는 “스폿 XRP ETF 출범은 단일자산 ETF 라인업의 완성”이라고 평가했으며, 크립토 인 아메리카 진행자 엘리너 테레트도 나스닥의 공식 승인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올해 초 솔라나, 라이트코인, 헤데라 등 알트코인 기반 스폿 ETF 승인과 맥락을 같이 하며, SEC의 규제 명확성 기조가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미국에서 최근 상장된 솔라나(Solana) ETF의 거래량은 첫날 5,600만 달러, 이튿날 7,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XRP 선물 ETF 역시 단시간 내 2,400만 달러 거래량과 1억 달러 운용자산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돼, 기관 수요와 거래대금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SEC의 폴 아킨스 의장은 최근 필라델피아 연준 핀테크 콘퍼런스에서 “온체인 거래가 존재한다고 해서 모든 토큰이 증권은 아니며, 토큰의 현재 용도와 맥락을 종합해 분류해야 한다”며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교한 규제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설은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 명확화가 시장 확장과 알트코인 ETF 활성화의 토대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편, 미국(USA) 의회는 연방정부 셧다운 해소와 함께 SEC 규제 체계의 정책적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어, 암호화폐 관련 ETF 검토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상원 농업위원회가 추진하는 디지털자산 시장법은 탈중앙화금융(DeFi) 규제 조항 부재 등으로 업계 반발이 제기되며, 관련 법안의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원 은행위원회의 블록체인 규제 명확성 법안(BRCA)이 추가될 경우, ETF 상품의 시장 진입 절차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캐너리캐피털은 XRP 이외에도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 ‘MOG 코인’ ETF 상장도 추가로 추진 중이다. 이는 다양한 암호화폐 상품의 제도권 진입과 투자 경로 확대를 시도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스폿 XRP ETF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의 경계가 더 허물어지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규제 기반 기관 참여 확대, 거래 투명성 강화, 유동성 증가 등을 예상했다. 다만 ETF 도입이 토큰 생태계의 수요 흐름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도 앞으로의 시장 진입 과정에서 주목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이번 승인이 미 증권 시장 내 디지털자산 투자 환경의 표준을 재정립하는 계기”라고 조명했다. 업계는 스폿 XRP ETF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경우, 추가적인 알트코인 기반 ETF 승인 추진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전망은 미국(USA) 정부와 SEC의 정책 방향성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규제 명확화가 지속되고 시장 구조 법안이 현실에 맞게 보완된다면, 스폿 XRP ETF는 글로벌 시장 유동성과 투자 접근성 확대에 중장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규제 미비 구간과 초기 변동성 위험에도 불구, 암호화폐 ETF가 전통 금융의 일부로 편입되는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