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짙은 수사 본능”…은수 좋은 날서 냉철한 형사의 그림자→심리전 기대 고조
아침을 밝히며 희망으로 움트던 ‘은수 좋은 날’의 세계에 박용우가 등장하자, 무겁고 날 선 긴장감이 서서히 드리웠다. 이영애와 김영광에 이어 합류한 박용우는 강인함과 흔들림을 오가는 깊은 내면 연기로 이번 작품의 균형추를 단단히 붙들었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폭넓은 변신을 넘어, 이번에는 냉철한 형사 장태구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인간의 얼굴을 예고했다.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픈 학부모 강은수와 이중적인 얼굴을 가진 선생 이경이 우연히 마약 가방을 얻으면서 엮이는 팽팽한 동업 서사로, 긴장 폭이 탁월한 미니시리즈다. 송현욱 감독의 다채로운 연출과 전영신 작가의 리얼리티 넘치는 대본이 힘을 싣는 가운데, 박용우의 가세는 극 전반에 단단한 설득력과 기대감을 더했다.

박용우가 맡은 광남경찰서 마약과 팀장 장태구는 ‘무당’이라는 별명처럼 날카로운 촉과 진한 본능으로 수많은 자백을 이끌어온 실력자다.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는 인물인 그는 마약조직 팬텀이 잃어버린 가방의 행방을 쫓던 중, 학부모 강은수와 맞닿으며 묘한 신경전을 이어나가게 된다. 강은수에게서 발견된 단서에 미심쩍은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태구의 집요함은, 결국 조직과 일반인의 경계에서 팽팽하게 흔들리는 수사극의 중심을 관통한다.
‘메스를 든 사냥꾼’, ‘트레이서’, ‘프리스트’ 등에서 굳건한 존재감을 쌓아온 박용우는 이번에도 감정과 이성의 균형을 오롯이 그려낼 예정이다. 제작진은 박용우가 캐릭터에 담긴 심리와 무게를 온전히 소화했다고 강조하면서, “장태구는 박용우가 아니면 상상도 할 수 없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이영애, 김영광 등과의 밀도 높은 연기 합까지 더해, 살아 숨 쉬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반기 방송을 앞둔 ‘은수 좋은 날’은 두 번째 토일 미니시리즈로 편성되며, 9월 만날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감정의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