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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제 도입 본격화”…10월, 10일간 황금연휴 기대
사회

“주 4.5일제 도입 본격화”…10월, 10일간 황금연휴 기대

윤찬우 기자
입력

정부가 주 4.5일제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오는 10월, 최장 10일 동안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기자회견에서 “주 4.5일제 시행을 가능한 빨리 실현하고 싶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각계의 정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노동시간 단축을 겨냥한 새로운 근무제 모델도 현장에서 테스트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부터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오4내일’ 제도를 도입해 주 5일 근무시간을 일별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오4내일’은 ‘오늘 4시간, 내일 12시간’이란 취지로, 직원이 하루 4~12시간까지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제도다. 노사협의와 직원 의견수렴을 거쳐 도입됐으며, 자기개발·모성보호·돌봄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와 연계해 일·생활 균형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이처럼 전 직장에 주 4.5일제가 연내 도입될 경우, 임시공휴일이나 법정 공휴일 외에도 반차 등을 활용해 쉴 수 있는 날이 늘어난다. 올해 10월은 개천절(3일), 한글날(9일), 추석 연휴(5~7일), 대체공휴일(8일) 등이 밀집돼 있어, 만약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연속 연휴가 가능해진다. 주 4.5일제가 시행된다면 굳이 임시공휴일 지정이 없어도 추가 휴무가 나올 수 있다.

 

이에 당국과 노동계는 실제 시행 일정,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 등을 두고 실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근무일 단축에 따른 임금·생산성 보전, 비정규직·중소기업 대상 현실 적용의 어려움도 병행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노동계 일각에선 ‘일과 삶의 균형’과 ‘공정한 제도 적용’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노동자 의견 수렴과 시범사업을 거쳐 향후 도입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공휴일 확대와 관련해선 연중 일정 조정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 각계에서는 “제도 도입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현장마다 충분한 논의와 조율이 필요하다”며, 제도 안정화를 위한 폭넓은 의견 수렴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주 4.5일제 시행이 현실화될 경우 남은 연도의 공휴일 혜택 변화와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파장도 주목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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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주4.5일제#오4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