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이 경제판도 바꾼다”…기재부, 민관 협력 본격 가동
양자기술이 IT·바이오 산업의 미래 패러다임을 뒤흔들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기획재정부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은 ‘퀀텀코리아 2025’ 현장에서 기업, 연구기관, 관계 부처와 함께 민관협의체를 열고 글로벌 양자 생태계 혁신과 국내 산업계의 도전 과제를 논의했다. 세계 양자시장 규모는 현재 23억4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에서 2033년 246억 달러(34조원)로 10배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산업 구조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행사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KAIST 등 연구기관과 양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참여해 양자 컴퓨팅 인프라 구축, 규제 개선, 고급 인재 양성 등 현장의 현안과 정부 투자의 지속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이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로 5년간 39억 달러, 유럽연합이 ‘양자 플래그십’ 등으로 13억 유로를 투입하며 기술 패권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일본 역시 국가 차원의 대규모 R&D로 추격 중이다.

양자컴퓨터와 양자암호, 센서 등 원천기술은 정보처리 속도, 보안 수준, 신약개발 등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받는다. 기존 트랜지스터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산 능력과, 고난도 문제 해결력을 바탕으로 금융, 의료, 신소재, 국방 등 다양한 융합산업에서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생태계 전반에 걸친 고급 인재 확보와 글로벌 협력 강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한다.
정부는 최근 ‘퀀텀 이니셔티브’와 ‘양자기술산업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2025년 대규모 추진 계획을 세우는 등 양자 경쟁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상훈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장은 “양자기술은 경제·안보·사회 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파급효과를 갖는 전략산업”이라며 “국가적 지원과 민관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선도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한국이 실제 차세대 양자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