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지분 63%, 4천억 원대 매각”…AK홀딩스, 태광그룹 컨소시엄에 연내 매각 추진
애경그룹이 보유한 화장품·생활용품 계열사 ‘애경산업’ 지분 63%를 약 4천억 원대에 태광그룹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올해 안에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AK홀딩스는 9월 12일 ‘애경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태광산업,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측은 이미 주식매매계약(MOU)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재무·법률 실사와 계약 조건 협상 등 추가 절차를 밟게 된다. 매각 금액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 기준 약 4천억 원 후반대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거래 조건과 최종 대금은 추후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애경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강화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룹의 주식담보 대출 부담을 덜어내고, 약화된 업황의 애경케미칼·AK플라자 등 계열사 지원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으로 본다.
재무전문가들은 “주요 비핵심 자산 매각은 단기간에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계열사의 성장동력 확보와 자산구조 재편 성과를 함께 관찰해야 한다”고 평가한다.
정부도 국내 주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 안정 조치와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애경그룹은 8월 말 ‘중부CC’를 더시에나그룹에 약 2,300억 원에 매각하며 현금 유동성을 늘렸다. 연이은 자산 매각이 애경그룹의 신용도와 그룹 구조개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AK홀딩스는 “거래 대금과 세부 일정 등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거래 완료까지는 실사와 주식매매계약 등 절차가 약 3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거래 성사와 애경그룹의 추가 구조조정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애경그룹의 후속 행보에 따라 그룹의 재무 안정성과 계열사 경쟁력 강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