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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후반 승부처 장악”…조성권, 결승골 작렬→수원FC전 4-2 승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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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후반 승부처 장악”…조성권, 결승골 작렬→수원FC전 4-2 승리 드라마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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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히 맞선 그라운드에서 흐름을 바꾼 건 결국 광주FC의 뒷심이었다. 초반부터 양 팀의 집중력이 공기처럼 긴장감을 더하던 순간, 조성권의 결승골에 경기장은 숨을 삼켰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마다 팬들의 감정이 요동쳤고, 큰 승리에 대한 오랜 갈망은 비로소 환호로 이어졌다.

 

광주FC는 2025 K리그1 29라운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를 4-2로 꺾으며 승점 41점 고지에 올랐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흐름을 거머쥔 것은 결국 빠른 선제골이었다. 전반 8분, 이강현이 내준 패스를 오후성이 박스 왼쪽에서 잡아 날카롭게 파고들었고, 그의 슈팅이 골키퍼 안준수를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연결됐다.

“조성권 결승골 포함 4득점”…광주FC, 수원FC 4-2 제압하며 5위 도약 / 연합뉴스
“조성권 결승골 포함 4득점”…광주FC, 수원FC 4-2 제압하며 5위 도약 / 연합뉴스

그러나 수원FC 역시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3분, VAR 판독 끝에 얻은 페널티킥을 싸박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서로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5분에는 오후성이 오른쪽에서 보내준 크로스를 변준수가 헤더로 완성해 다시 광주FC에 리드를 안겼다. 곧이어 수원FC는 안드리고의 코너킥이 박인혁의 머리를 스치며 다시 자책골로 이어졌고, 스코어는 2-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광주FC의 반격의 무대가 됐다. 치열한 중원 싸움과 끊임없는 역습이 오가는 가운데, 후반 37분 드디어 분위기를 결정지은 장면이 나왔다. 신창무가 세밀하게 찔러준 패스를 받은 조성권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VAR 판독이 이어졌으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신창무가 오른쪽 측면에서 띄워준 크로스를 헤이스가 직접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광주FC 선수단은 승리의 기쁨을 팬들과 나눴다. 이날 승리로 5위로 도약한 광주FC는 파이널A 진입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수원FC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31점에 머무른 채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수원FC 벤치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났고, 관중들 사이에서도 깊은 한숨이 여운처럼 번졌다.

 

환호와 한숨이 엇갈린 밤. 팬들의 붉은 목소리는 선수들의 헌신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했다. 광주FC는 다음 라운드에서도 순위 굳히기를 위한 도전에 나선다. 수원FC 역시 마지막까지 치열한 강등권 싸움에서 반전을 노릴 전망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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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수원fc#조성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