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로 패덕 영입”…디트로이트, 마운드 보강→미네소타와 승부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급격한 부진 속에서도 가을야구 희망을 품고, 마운드에 무게를 더하기 위한 과감한 트레이드에 나선 것이다. 선두 싸움 한가운데에서 일어난 이번 선택은, 벤치와 마운드 모두의 표정을 바꿔놓았다.
29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둔 상황에서 디트로이트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1대2 트레이드로 투수 크리스 패덕과 랜디 도브낙을 영입했다. 디트로이트가 마이너리그 유망주 포수 엔리케 히메네스를 내주면서까지 마운드 보강에 집중한 배경에는, 최근 10경기 2승 8패라는 위태로운 흐름이 자리해 있었다.

특히 올해 리스 올슨의 어깨 부상 이탈이 이번 결정에 결정적이었다. 올슨은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으나,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선발진이 급격히 약해졌다. 이에 따라 7년 차 투수 패덕이 긴급하게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패덕은 올 시즌 미네소타에서 21경기 3승 9패 평균자책점 4.95의 성적을 남겼으며, 부침에도 불구하고 경험과 이닝 소화 능력이 높이 평가됐다.
함께 합류한 랜디 도브낙은 주로 트리플A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한 차례만 등판했다. 디트로이트는 도브낙의 불펜 장타력을 기대하며 필승조 운용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반면 미네소타 트윈스는 현재 중부지구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노장의 정리 수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현지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엔리케 히메네스라는 포수 유망주 확보 역시, 미래 리빌딩 구상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2024년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각 구단의 추가 보강 여부와 두 팀의 전력 변화가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무더운 여름밤, 트레이드 시장의 긴장감은 꼭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다리는 팬들의 심정과 닮아 있다. 디트로이트와 미네소타의 이번 승부수가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메이저리그의 시즌 후반 레이스가 더욱 긴박하게 전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