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늘고 주가 급등”…LG디스플레이, 글로벌 재편 속 반등 신호
디스플레이 업계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실적 변동성에 출렁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북미와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10일 오전 장중 주가가 5% 넘게 오르며 시장 관심이 쏠린다.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의 구조 개선과 공급망 안정화 노력이 투자 심리에 어떤 반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장 초반 15,000원에 출발한 뒤 9시 20분 현재 15,380원에 거래되는 등 활발한 매수세를 보였다. 장중 15,470원까지 치솟는 등 전일 대비 800원(5.49%) 상승률을 기록, 거래량 역시 137만 4,000주를 돌파하며 활발한 흐름을 나타낸다. 최근 시가총액은 약 7조 6,950억 원, 외국인 소진율은 26.26%로, 외국인 수급도 긍정적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중국 광저우 내 생산법인의 지분 매각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연구개발과 생산 집중도를 높이는 한편 OLED·TFT-LCD 등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는 구조다. 북미와 유럽 등 전략 시장에서 협업 확대 방안도 모색 중이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생산역량이 최근 실적 변동성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수출 강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가 기대 포인트로 거론된다. 반면 고가 OLED 설비 투자 등 재무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 리스크는 여전한 변수로 꼽힌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및 수출 촉진책을 내놓은 상태다. 산업부는 대기업과 중소 부품업체 간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글로벌 법인 재편 등 구조조정 성공 여부가 중장기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개발과 협업 전략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에선 중국 BOE 등 현지 기업들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어, 국내 업계의 혁신 노력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의 전략 변화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반적 투자 흐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