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볼테마데 결승 헤더”…황희찬, 동점 기회 무산→울버햄프턴 0-1 패배 또 쓴웃음
스포츠

“볼테마데 결승 헤더”…황희찬, 동점 기회 무산→울버햄프턴 0-1 패배 또 쓴웃음

윤선우 기자
입력

세인트제임스파크를 휘감은 영국의 이른 가을 저녁, 울버햄프턴 선수들은 집중된 눈빛으로 뉴캐슬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황희찬의 과감한 슈팅이 연이어 골키퍼 정면을 벗어나며, 경기장엔 아쉬움과 묵직한 침묵이 번졌다. 전반 29분 볼테마데의 헤더 한 방이 분위기를 갈랐고, 울버햄프턴은 끝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개막 4연패의 무거운 시간을 받아들였다.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는 13일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펼쳐졌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톨루 아로코다레를 전방에 세우고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로드리고 고메스가 오른발 슛으로 첫 포문을 열었고, 곧이어 황희찬이 왼발 강슛을 이어갔다. 그러나 뉴캐슬 수문장의 안정된 선방에 모두 막히며 흐름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볼테마데 결승골”…황희찬 침묵한 울버햄프턴, 뉴캐슬에 0-1 패배 / 연합뉴스
“볼테마데 결승골”…황희찬 침묵한 울버햄프턴, 뉴캐슬에 0-1 패배 / 연합뉴스

전반 중반까지도 팽팽히 맞서던 양 팀은 29분, 뉴캐슬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서 결정적 장면을 맞았다. 골 지역 정면에서 볼테마데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어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전 첫 득점을 이뤄내며 세인트제임스파크 관중석이 용암처럼 들끓었다.

 

황희찬은 전반에만 두 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한 차례 헤더 시도까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아로코다레에게 연결한 패스마저 파비안 셰어에게 차단당하며 결정적인 도움 역시 무산됐다. 황희찬은 77분 동안 쉼 없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었지만, 기대하던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32분 페르난도 로페스와 교체됐다.

 

울버햄프턴은 후반전에도 반격을 노렸지만, 뉴캐슬 수비벽을 넘지 못한 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0-1로 패한 울버햄프턴은 개막 4연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뉴캐슬은 승점 3을 더해 시즌 1승 2무 1패(승점 5)로 9위로 올라섰다. 이날 박승수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4경기 연속 결장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관중들은 승리의 환호와 아쉬움의 탄식이 교차하는 묘한 긴장감을 남겼다. 울버햄프턴은 다음 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이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숨죽인 입술, 멈춰선 발끝, 그리고 다시 시작될 한 주. 프리미어리그의 서사는 경기장 빛 바랜 잔디 위, 아직 쓰이지 않은 다음 이야기를 기다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의 다음 경기 일정과 황희찬의 활약은 9월 중순 이후 팬들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황희찬#울버햄프턴#뉴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