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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불발”…윤호중·정은경 장관 후보자 검증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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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불발”…윤호중·정은경 장관 후보자 검증 공방 예고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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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윤호중 행정안전부·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맞부딪혔다. 국회는 인사청문회 일정만 합의했지만, 핵심 쟁점인 증인과 참고인 선정에는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는 7월 10일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는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여야 간사의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두 위원회는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윤호중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거친 1986년 학번·1960년대생의 5선 중진 정치인이다. 안정적 리더십과 조직 경험을 내세우고 있지만, 행정 경험의 적합성 등을 놓고 야당의 검증 공세가 예고된다. 반면 정은경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질병관리본부장, 질병관리청장으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을 지휘했던 인물로, 21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정 후보자의 방역 리더십과 정치 행보가 검증의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채택을 두고 민주당은 후보자의 도덕성·정책능력 위주 검증을, 국민의힘은 정치적 행보와 과거 이력에 초점을 맞춰 대립각을 세우는 양상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가 대선에서 정치적 역할을 했던 점과 윤 후보자의 중진 정치 경력을 들어, 객관적이고 엄정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민주당은 인사검증 과정의 공정성, 방역 경험의 전문성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맞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청문회가 윤호중·정은경 후보자의 정책 방향성과 자질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문회 결과에 따라 내각 인선 구도의 향방은 물론, 야권의 차기 주자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거론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는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를 놓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치권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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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정은경#인사청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