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5천명 돌파”…애틀랜타-신시내티, 스피드웨이 환호→MLB 정규시즌 최다 관중 눈앞
꿈틀대는 함성 위로 여름밤의 열기가 더해진 브리스틀 스피드웨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신시내티 레즈가 맞붙을 8월 3일, 미국 테네시주의 경기장은 이미 관중들로 가득 찬 기운을 내뿜고 있다. 8만5천장을 돌파한 입장권 판매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의 새로운 장을 예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 브리스틀 스피드웨이에서 열릴 이번 대진의 예매 현황을 전하며, 1954년 클리블랜드 스타디움에서 성립된 '8만4천587명'이라는 오랜 정규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70년 만에 다시 쓰이는 새로운 숫자가 메이저리그에 커다란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

이번 경기가 펼쳐질 브리스틀 스피드웨이는 기본적으로 NASCAR 경주 트랙으로, 2024년 기준 최대 14만6천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곳은 2016년 NCAA 미식축구 경기에서 15만6천990명이라는 경이적인 집객을 기록한 바 있으며,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의 새로운 무대로 자리매김해왔다.
MLB에서는 지난해부터 전통적인 야구장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인 자동차 경주장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의 선택 역시 브리스틀 스피드웨이로, 일반 좌석 조정에도 불구하고 8만5천장이 넘는 티켓이 예매돼 이미 기록 경신은 확정적이다.
입장권 판매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미 예매된 표만으로도 최다 관중 기록에 명확한 의미를 더한다. 팬들은 이번 특별한 한 경기에 '현장에 함께 있다'는 경험 자체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야구와 자동차 레이싱의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스포츠 관전 문화를 직접 체험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은 2008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시범경기 11만5천300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 기록에서는 이번 브리스틀 스피드웨이 애틀랜타-신시내티전이 새로운 역사를 예고하며, 미국 스포츠 문화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쏟아지는 관중 함성 사이에 깃든 설렘은 선수와 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저녁을 선사할 전망이다. 스탠드의 물결, 야구와 레이싱의 국경을 허문 만남, 그리고 기록을 향한 기대감이 모두 교차하는 순간. MLB 정규시즌 최다 관중이 역사의 한 장을 적시는 8월 3일, 그 특별한 기억은 브리스틀 스피드웨이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