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양식품 0.80% 약세…PER 32배 고평가 논란에 매물 출회

오예린 기자
입력

11월 19일 오전 장에서 삼양식품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커지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는 가운데 코스피 음식료 업종 대비 하락 폭이 커져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눈치 보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종가(1,372,000원)보다 11,000원 내린 1,36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0.80%다. 이날 주가는 시가 1,383,00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387,000원까지 올랐지만 1,353,0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출처=삼양식품
출처=삼양식품

거래 규모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같은 시각까지 거래량은 4,661주, 거래대금은 63억 7,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에는 45,290주가 오가며 상대적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으나, 이날은 초반 기준으로 거래 물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시가총액 기준 위상은 여전히 높다. 삼양식품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10조 2,449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58위에 올라 있다. 라면 등 식품주 가운데 대표적인 성장주로 분류되면서, 단기 조정에도 시총 상위권을 유지하는 형국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밸류에이션 부담이다. 삼양식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2.18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3.79배를 크게 웃돈다. 음식료 업종 전체 등락률이 같은 시각 -0.22%에 그치는 가운데, 삼양식품이 0.80% 하락하며 더 가파른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고평가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7,533,015주 가운데 외국인이 1,368,962주를 보유해 외국인 소진율은 18.17%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0.24%에 그쳐 배당 매력보다는 성장 기대를 보고 접근한 투자자가 많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전 거래일인 18일에는 시가 1,400,000원에 출발해 장중 1,410,000원까지 올랐으나 1,367,000원까지 밀린 뒤 1,372,000원으로 마감했다. 고점 대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이 실적 성장성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고평가를 어느 정도 정당화해왔지만, 단기적으로는 업종 평균 대비 높은 PER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경기 둔화 우려와 소비 심리 약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향후 실적이 밸류에이션을 얼마나 뒷받침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증시 흐름과 환율, 원자재 가격 등 외부 변수와 함께 삼양식품의 실적 개선 속도를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지켜보는 분위기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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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코스피#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