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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미성년자 자동 판별”…유튜브, 미국 온라인 아동 보호 강화에 대응
국제

“AI로 미성년자 자동 판별”…유튜브, 미국 온라인 아동 보호 강화에 대응

최영민 기자
입력

현지시각 29일, 미국(USA)에서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성년자 시청자 판별 시스템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 조치는 강화되는 아동 온라인 보호 규제 기조 속에서 IT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높이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의 정책 변화 촉매가 되고 있다.

 

알파벳(Alphabet) 산하 구글(Google)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8월 13일부터 미국 내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연령 추정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영상 검색 이력, 이용 시간, 시청 콘텐츠 범주 등 다양한 패턴을 AI가 분석, 18세 미만 시청자를 자동 식별하게 된다. AI가 미성년자로 판단할 경우, 자동으로 개인정보 보호 설정, 맞춤 광고 제한, ‘휴식’ 알림, 반복 시청 억제 등 보호 조치가 시행된다.

‘유튜브’, 미국서 미성년자 시청자 AI 판별 도입…IT기업 온라인 아동 보호 강화
‘유튜브’, 미국서 미성년자 시청자 AI 판별 도입…IT기업 온라인 아동 보호 강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온라인 아동 보호와 연령 확인을 강화하는 법적 기준이 잇따라 도입되는 가운데, 이번 시범 운영은 글로벌 플랫폼의 대응 가속화를 상징한다. 유튜브는 계정 등록 시 입력한 생년월일에만 의존하지 않고, AI의 독립적 판단을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일부 해외 시장에서 유사한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판단에 오류가 있을 경우, 사용자들은 정부 발급 신분증, 신용카드, 셀카 사진 등 직접 제출 방식으로 연령 인증을 요청할 수 있다. 유튜브 키즈 및 청소년 부문 책임자인 제임스 베서(James Beser)는 “18세 이상으로 추정되거나 입증된 이용자만 성인용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 보호를 촉구해온 시민단체들은 플랫폼별 연령 확인 강화가 미성년자 온라인 노출 사고 예방의 핵심 장치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편, IT업계와 투자자들은 서비스 설계 및 운영 정책 전반에 새로운 비용과 규제 부담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AI 연령 판별이 서비스 혁신과 규제 리스크의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BBC 등 외신은 미국 외에 영국, 유럽연합(EU)도 유사한 법제 및 기술 검토에 나섰다고 전했다.

 

앞으로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IT플랫폼의 아동 보호 규정 준수와 AI 기술의 정확성,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 문제가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초국경적 IT 규제 경쟁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하면서, 업계 내 지속적 모니터링과 정책 대응의 유연성이 요구된다고 해석했다.

 

국제사회는 유튜브 등 글로벌 빅테크의 새로운 시도가 IT 생태계 재편과 아동 보호 체계에 어떤 실제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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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알파벳#미성년자ai판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