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애플, 시장 판도 흔드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글로벌 스마트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이 내년 9월 아이폰18 라인업 중 하나로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과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GAFA 중 스마트폰 폴더블 시장 진입이 지연됐던 애플이 독자적인 힌지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지 주목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투자 노트를 통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2025년 9월 출시가 유력하며, 출고가는 1999달러(약 276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예상치인 2100~2300달러를 하회하며,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의 가격(237만9300원대)과 유사하거나 소폭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JP모건은 폴더블 아이폰 단일 모델이 시장 진입 시 연간 1000만 대 이상 판매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누적 기준 2028년까지 4500만 대 판매가 기대되며, 애플 전체 매출의 7~9%가 폴더블폰에서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주목받는 기술적 차별화 포인트는 액체금속(리퀴드 메탈) 기반의 고강도 힌지다. 애플은 가격보다 화면 주름 문제 해결에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면 주름을 사실상 감지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줄인 힌지 구조가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유출된 주요 사양을 보면 7.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5.5인치 커버 화면, 티타늄 프레임, 후면 듀얼 카메라, 터치 ID 센서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존 경쟁작 대비 제품의 얇기 및 무게 역시 성공적 흥행의 핵심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시장은 2024년 전체 판매량 2000만 대 안팎으로 예상될 만큼 아직 틈새 시장이지만, 애플 진입 후 2~3년 내 시장 파이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애플이 본격적으로 폴더블 시장에 들어설 경우 폴더블폰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 국면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기존 리더들도 초슬림·초경량 제품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달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의 두께, 215g의 무게로 현존 최경량급 기록을 세웠다.
중국 일부 업체들은 폴더블 기기의 무게·두께를 과장 홍보하며 치열한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의 구체적인 사이즈, 중량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이 조만간 초슬림 아이폰17 에어를 선보일 예정인 만큼 폴더블 신제품 역시 하드웨어 완성도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폴더블 시장은 생산비용, 부품 수명, 화면 내구성 등 고유 과제를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과 삼성 등 선도사가 폴더블 주름, 내구성 등에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경우 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을 새롭게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 판도에 실제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