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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의 희생 기억할 것”…인천상륙작전 75주년, 평화와 자유의 의미 되새겨
정치

“영웅들의 희생 기억할 것”…인천상륙작전 75주년, 평화와 자유의 의미 되새겨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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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갈림길이 됐던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공식 기념식이 15일 인천 내항 8부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안보 역사와 민족 공동체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장이 됐으며, 정치·군사 주요 인사와 참전 용사, 시민 등 약 1천500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념사에서 “인천상륙작전은 평화와 자유를 수호한 위대한 승리이며, 참전용사들이 남긴 유산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국제도시로 성장했으며, 이제 국제평화도시로서 세계와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과거의 희생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적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각국 참전용사, 보훈단체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특히 맥아더 장군 4세가 친서를 보내 “한반도의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국제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기념식 이후에는 해군 해상작전헬기와 해상기동헬기, 상륙돌격장갑차 등 주요 전력이 투입된 상륙작전 재연행사가 펼쳐졌다. 해군 특수전 요원들은 실제 해안 상륙 및 태극기 게양 장면을 연출하며 당시 역사의 한순간을 생생히 재현했다. 또 인천 곳곳에서는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 월미도 원주민희생자 위령비 헌화, 인천상륙작전 조형물 제막식 등 다양한 추모와 기념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정치권과 정부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강조하며, 안보의식 재확립을 촉구하고 있다. 역사적 사건의 재조명과 함께 보훈 정책 강화, 참전용사 예우 확대 등 후속 조치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륙작전은 단순한 군사적 승리 그 이상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서 평화정착 의지를 드러내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1950년 9월 15일 감행된 인천상륙작전(작전명 크로마이트)은 한미영 등 8개국 261척의 함정이 동원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상륙작전으로 기록됐다. UN 연합군이 기습적으로 북한군의 측면을 공격해 약 90일 만에 서울 수복에 성공함으로써, 전세를 일거에 반전시키는 결정적 분기점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인천상륙작전 75주년 공식 기념식은 국가 안보와 국제 평화의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참전영웅 예우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지속해 추진할 방침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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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인천상륙작전#해군참모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