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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패스 하나”…이강인, 레알 무너뜨린 마법→PSG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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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패스 하나”…이강인, 레알 무너뜨린 마법→PSG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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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순간, 이강인의 왼발이 세계 축구 무대의 흐름을 송두리째 바꿨다. 파리생제르맹의 중원 사령관으로 변신한 이강인은 거침없는 패스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를 완전히 붕괴시켰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수많은 관중이 숨을 멈춘 가운데, 쐐기골로 향하는 장면의 중심에는 또 한 번 그의 이름이 아로새겨졌다.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준결승, PSG가 마침내 4-0 대승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가른 결정적 순간은 후반 35분, 이강인의 교체 투입이 시작점이었다. 경기 종료까지 1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오른쪽 측면에서 하키미에게 연결한 이강인의 절묘한 로빙 패스가 하키미의 크로스로 이어졌고 바르콜라, 하무스로 완성되며 네 번째 골이 터졌다.

이강인[AP=연합뉴스]
이강인[AP=연합뉴스]

이 강렬한 환상 패스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경기 이후 팬 커뮤니티와 현지 매체는 쐐기골의 기점이 된 이 장면을 반복적으로 조명했다. PSG는 이번 시즌 4-3-3 포메이션으로 주앙 네베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가 중원을 형성하고, 뎀벨레와 두에, 크바라츠헬리아 스리톱을 내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투톱으로 경기 초반부터 맞불을 놨지만, 뎀벨레·루이스·하무스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는 일찍부터 PSG로 기울었다.

 

무엇보다 교체 투입 직후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강인의 존재가 더욱 도드라졌다. 그는 대회 초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득점에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임팩트로 팀의 결승 진출에 혁혁한 기여를 했다. 동료 선수들은 물론 현지 전문가들도 “결정적 순간을 만드는 능력은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클럽월드컵은 32개 팀이 겨루는 첫 대회로, PSG는 시즌 내내 리그1, 프랑스컵, 슈퍼컵,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에 이어 다섯 번째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결승 진출만으로도 약 1500억원의 상금을 확보한 PSG는 창단 첫 월드컵 트로피를 향한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결승전 상대는 첼시이며 7월 14일 펼쳐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적으로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결정적 상황마다 반복된 실수로 고전했다. 음바페는 친정팀 PSG를 상대로도 힘을 쓰지 못했고, 경기장의 종료 휘슬과 함께 고개를 떨궜다. 반면 PSG 선수단은 더욱 견고한 팀워크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이강인의 창조적인 패스와 팀 조직력의 결합은 아시아 선수의 새로운 위상을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유럽 단일 시즌 5개 트로피라는 대기록을 향해 뛰는 이강인과 PSG의 도전은 이미 한국과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결승전을 앞둔 순간, 이강인은 또 한 번 자신의 축구 인생에 깊은 발자취를 남길 준비를 마쳤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 울려퍼진 환호와 응원은 한밤의 감동으로 이어졌고, 파리의 여름은 새 역사를 기다리고 있다. PSG와 이강인의 결승 도전기는 7월 14일 밤, 팬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전할 예정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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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psg#레알마드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