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라이트 훅 한 방에 1억”…격투 은퇴전 승리→인생 사업까지 밝혀진 속사정

밝은 미소로 등장한 윤형빈의 입가엔 자신감과 농담이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나이와 무게를 고백하며 자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순간, 방송은 한층 무거운 감정선으로 전환됐다. 그럼에도 윤형빈이 직면한 진실한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오래 남는 파문을 그려냈다.

윤형빈은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최근 유튜버 밴쯔와 맞붙은 격투기 은퇴전의 뒷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경기를 치르기 앞서 “나이도 있고, 이제는 격투기를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윤형빈에게 밴쯔가 먼저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며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렇게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윤형빈은 라이트 훅 한 방으로 단 1분 42초 만에 TKO 승리를 거두며 경기장을 압도했다. 함께 출연한 김구라가 “주먹 한 방에 1억원을 받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현장에는 순간적인 긴장과 환호가 교차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관심을 모았던 패자 공약도 다시 회자됐다. 윤형빈은 “나는 개그맨이니 재미로 제안했다. 나는 구독자 2만인데 밴쯔는 205만 아닌가. 농담 같은 마음이었는데 밴쯔가 비장하게 받아들이더라”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결국 경기 직후 밴쯔는 약속대로 205만 명이 구독하던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며 남다른 승부욕을 증명했다. 윤형빈은 “차라리 채널을 나에게 달라고 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장의 화려함 뒤에는 실패와 고백의 그림자도 숨어 있었다. 윤형빈은 자신이 운영했던 VR 카페, 밀키트 사업 등 여러 시도를 했으나 20억 원 가까운 자본을 날리며 쓴맛을 봤다는 사연도 솔직하게 전했다. 무엇보다, 직접 설립했던 ‘윤형빈소극장’이 15년 만에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 역시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즐겁고자 시작한 일이었는데 식구가 늘고, 수익보다 지출이 많아진 것 같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윤형빈은 개그우먼 정경미와의 결혼 후 두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도 묵묵히 지켜가고 있다. 현재는 K팝 전문 공연장 ‘K팝 스테이지’를 운영하며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형빈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다시 시작된 새로운 무대는 ‘라디오스타’ 방송을 통해 한 편의 인생 드라마처럼 그려졌다.  

개성 강한 입담과 진심이 교차한 윤형빈의 이야기는 ‘라디오스타’에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