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능 개발 가속”…메타, AI 영입과 연구소 신설로 시장 흔든다
초지능(슈퍼인텔리전스) 개발을 둘러싼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메타가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 주요 AI 기업 출신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며, '범용인공지능(AGI)'을 넘어서는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한 전담 연구소 ‘MSL(Meta Superintelligence Labs)’ 출범을 공식화했다. 메타의 전방위 인재 확보와 조직 개편은 AI 분야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신규 연구조직 MSL을 통해 오픈AI 출신 연구진 11명을 포함, AI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을 한데 모았다. 스케일AI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이 MSL 수장과 동시에 메타 최고AI책임자(CAIO)로 합류하고, 깃허브 전 CEO 냇 프리드먼이 AI 제품과 응용 연구를 총괄한다. 그 밖에도 기존 오픈소스 모델 ‘라마’의 개발, AI 연구소 페어(FAIR) 등 핵심 부문을 집약 관리하는 조직 구조로 재편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 발전이 빨라지고 있다. 초지능 개발이 인류 변화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메타가 알렉산더 왕을 영입하며 스케일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한 점은 AI 데이터 라벨링 분야 강화를 위한 전략적 수라고 해석된다.

초지능은 인간 수준의 AI를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체계를 의미한다. 메타가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MSL은 메타의 자체 오픈소스 모델 ‘라마’를 비롯, 사내외 AI 인재와 데이터, 컴퓨팅 리소스를 전면 활용한다. 경쟁사인 오픈AI, 구글 딥마인드에 비해 대규모 소셜·클라우드·글로벌 인프라 자산을 보유한 강점이 부각된다. 저커버그 CEO는 “모든 사람을 위한 개인형 초지능 개발”에 총력을 예고했다. 특히 메타가 최고 1억 달러 수준의 파격적 보상까지 제시하며 ‘AI 어벤저스’로 꼽히는 인재 유치전을 펼친 점은 업계에 강한 자극을 줬다.
글로벌 AI 업계는 최근 몇 년간 AGI 개발 경쟁이 심화돼 왔다. 하지만 메타의 초지능 전략은 제품·플랫폼 개발을 넘어서, 선도적 연구와 시장 영향력 확보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행보와 차별화된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초지능 연구 전담 조직 신설,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이 가속화되며 글로벌 AI 패권 구도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AI 학습 데이터 제공, 알고리즘 투명성, 인공지능 윤리 등 정책·규제 이슈 역시 메타의 향후 전략과 깊게 연결된다. 저커버그 CEO가 초지능의 사회적 책임과 안전성 확보를 언급한 만큼, AI 거버넌스와 관련 법제 논의도 활발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메타 MSL 출범을 “AI 초지능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산업계는 메타가 실제 초지능 상용화 및 시장 주도권 확보에 성공할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인재·자본·윤리·규제 등 복합적 요소 간 균형점이 곧 글로벌 AI 산업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