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민주당 45% vs 국민의힘 20%”…NBS 여론조사, 대구·70대 이상도 접전 양상
정치

“민주당 45% vs 국민의힘 20%”…NBS 여론조사, 대구·70대 이상도 접전 양상

오태희 기자
입력

정당 지지율을 둘러싼 정치권의 파장이 다시 격해지고 있다. 6월 26일 발표된 NBS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5%, 국민의힘은 2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7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접전을 벌이거나 앞서는 양상이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25%포인트로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와 동일한 수치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5%, 조국혁신당 4%, 진보당이 1%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 정당지지도, 민주당 45% vs 국민의힘 20%…대구도 접전·70대 이상도 민주당(NBS 전국지표조사)
[정당 지지율] 정당지지도, 민주당 45% vs 국민의힘 20%…대구도 접전·70대 이상도 민주당(NBS 전국지표조사)

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2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령별 조사 결과,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34%로 집계돼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 이탈이 가속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의 반응도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지지층 동요’가 수치로 나타났다”며 전국 단위 여론의 변화에 주목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 조직 결집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내홍설 차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집권 여당의 지지 기반에 균열이 생기는 국면”이라면서도, “향후 정치적 이벤트 및 정국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국내 3개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여론조사 결과의 해석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총선을 향한 정당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기존 전국정당 구조에 균열 조짐이 보이면서, 정치권은 지지 기반 확장과 민심 반전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당들은 향후 민생 이슈 등 정책으로 경쟁 구도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