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2% 급락”…빅텍, 외국인 매도 지속 속 하락세 심화
24일 오전, 빅텍 주가는 깊은 하락의 그림자를 남기며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 54분 기준, 빅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9.02% 하락한 4,185원에 머물렀다. 하루를 4,225원에 열었던 주가는 고가 4,280원에서 한차례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내 4,020원까지 저점을 확장하며 약세의 기운을 거두지 못했다.
이날 거래량은 79만 주, 거래대금은 33억 원에 달했다. 시장 곳곳에서 거래원별 매매 동향이 엇갈렸다.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동시에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매수에도 참여하며 매매 공방이 치열했던 모습이다. 그 가운데서도 외국인은 전일 기준 20만 주를 순매도하며, 보유율 0.00%로 기록을 마감했다. 긴 시간 이어진 외국인의 이탈이 시장 심리에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빅텍은 방위산업과 국방산업에 깊이 뿌리내린 기업으로, 최근 중동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현장 투자자 모두 긴장하고 있다. 변동성은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확대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빅텍의 주당순이익(EPS)은 61원, 주가수익비율(PER)은 68.6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11배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201억 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694위에 자리하고 있다.
빠르게 추워지는 투자 심리 속에서 단기적 수급 쏠림과 외국인 이탈 현상은 빅텍의 앞날에 적지 않은 경고음을 남기고 있다. 방산 업종 특유의 정책 민감도와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당분간 등락폭은 확장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진동하는 주식시장에서 정책, 글로벌 정세의 변화에 한층 더 섬세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시장은 다시 한번, 숫자로 기록된 불안 너머로 조심스러운 내일의 비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