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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거래액 2조 돌파”…비트코인·도지코인 강세에 투자심리 회복
경제

“국내 코인거래액 2조 돌파”…비트코인·도지코인 강세에 투자심리 회복

김서준 기자
입력

6월 30일 국내 주요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2조 원을 돌파하며 전일 대비 13.4% 급증했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리플 XRP 등 주요 코인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알트코인으로 매수세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거래량 증가와 함께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신호도 주목받고 있다.

 

코인마켓캡 집계(6월 30일 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2조 297억 원으로, 전일 대비 2,391억 원 늘었다. 거래소별로 업비트가 1조 3,602억 원(67.0%)으로 단독 우위를 보였고, 빗썸 6,187억 원(30.5%), 코인원 441억 원(2.2%), 코빗 66억 원 순이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2,919조 926억 원으로 1위를 지켰다. 이어 이더리움(400조 9,009억 원), 테더(215조 299억 원), 리플 XRP(176조 4,207억 원), 비앤비(124조 5,313억 원), 솔라나(110조 4,101억 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11.76%가 원화로 이뤄지며, 국내 투자자 비중이 다시 커진 점도 이 같은 거래대금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코인 시세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1억 4,753만 원으로 전일 대비 0.25% 올랐다. 50일 최저점(6월 22일, 1억 4,091만 원) 저점 대비 4.7% 반등했고, 이더리움(334만 3,000원, 0.09% 상승) 역시 같은 기간 7.5% 오르는 등 대형 코인 전반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지코인(225.4원, 0.45%), 리플 XRP(3,003원, 0.27%)도 최근 저점 대비 각각 6.8%, 6.6% 올랐다. 반면 파이코인은 722.7원으로 0.47% 하락해 시장 내 단기 상승 재료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최근 일주일간 업비트에서 급등세를 보인 코인은 펏지펭귄(65.53%), 무브먼트(52.36%), 세이(47.33%), 웜홀(37.98%) 등 알트코인으로, 글로벌 시장 내 순환매 흐름의 대표 양상이다. 업비트 거래대금만 봐도 사하라에이아이(1,999억 원), 펏지펭귄(1,156억 원), 라이브피어(1,012억 원)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빗썸에선 펏지펭귄, 리플 XRP, 테더, 세이, 비트코인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반등 기조가 우세하지만, 거래량 급증 대비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아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규제 이슈와 반감기 기대 심리가 혼재되고 있다는 점도 추세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단기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는 추격 매수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지지선 확인, 분할 매수 전략이 더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원화 거래 비중, 대형 코인 강세 흐름 등을 바탕으로 당분간 투자심리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어 변동성 관리와 자산별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미국의 주요 정책 변수와 글로벌 코인 규제 방향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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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비트코인#도지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