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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구소 34년 헌신”…서상용 박사, 장기기증으로 미래 생명기술 가치 조명→사회 윤리적 파장
IT/바이오

“KT 연구소 34년 헌신”…서상용 박사, 장기기증으로 미래 생명기술 가치 조명→사회 윤리적 파장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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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보통신 산업의 초석을 다진 공학 박사가 조용히 마지막 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났다. 서상용 박사는 34년간 KT 연구소에서 통신 기술 연구에 몸담으며 국내 IT 인프라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는 뇌사 진단 후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을 결정함으로써, 과학기술의 진보뿐 아니라 생명 나눔 실천이라는 인류애적 가치를 일상으로 확장시켰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서 박사의 기증으로 100명이 넘는 환자가 치료 및 재활의 기회를 얻었으며, 윤리적 판단과 책임이 기술 발전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진 사례로 기록됐다.

 

서 박사가 헌신한 통신기술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 네트워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다년간의 실무와 연구 경험은 KT와 대한민국의 정보통신망 고도화에 기여했으며, 그의 은퇴 이후 새로운 삶도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면에는 기술자, 연구자들이 행하는 사회적 책임과 인문적 고민이 병존한다. 급진적 기술 혁신의 그늘 아래 생명윤리, 인간 존엄, 사회문명 발전의 균형이 주요 화두로 대두되는 시점에서, 본인의 삶과 죽음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KT 연구소 34년 헌신…서상용 박사, 장기기증으로 미래 생명기술 가치 조명→사회 윤리적 파장
KT 연구소 34년 헌신…서상용 박사, 장기기증으로 미래 생명기술 가치 조명→사회 윤리적 파장

고인의 기증 소식은 기술중심적 IT·바이오 산업에서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다시금 환기시킨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인류에 봉사할 때, 그 진정한 완성은 사회적 연대와 존엄에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서상용 박사와 같은 사례가 기술과 인류애, 공동체 윤리를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IT 및 바이오 분야에서 기술자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생명나눔이 함의하는 바에 대한 재해석과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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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용#kt#한국장기조직기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