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멘텀에 투자심리 꿈틀”…미국 뉴욕증시, 테슬라 급등·AMD 강세 속 성장주 쏠림 강화
현지시각 6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업계의 개별 호재를 중심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와 S&P 500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9%나 급등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및 첨단산업 투자 사이클 장기화가 재확인된 하루였다.
이날 시장의 중심에는 AMD가 있었다. AMD는 오픈AI와 다년간 GPU 대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년부터 수십만 개의 칩을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23.71% 폭등했다. 회사 측은 ‘향후 4년간 1천억달러 이상의 신규 매출 창출 가능성’을 시사해, 투자자들은 제품 로드맵 신뢰도와 매출 가시성을 동시에 재평가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 및 AI 밸류체인 기업 전반에 기대감이 파급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장중 4.5%대까지 오르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반면, GPU 시장 내 경쟁자인 엔비디아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상대적 매력도 조정으로 1.12% 하락했다. TSMC,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Arm 등은 3% 내외의 강세를 기록하며, 장비·부품 분야로의 모멘텀이 확산됐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7/1759793256463_68917606.jpg)
기술 대형주 중에서는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기업 중 애플과 브로드컴,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알파벳은 2%대, 마이크로소프트는 2%대 오르며 AI와 클라우드의 성장 프리미엄을 재확인했다. 테슬라는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해 5% 이상 급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기대가 주가에 힘을 실었다.
거시 변수에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엿새째였으나, 시장은 이익 모멘텀과 정책 완화 기대에 더 주목했다. CME 페드워치 기준 12월까지 미 연준 기준금리 50bp 인하 확률이 83.4%로 집계되는 등,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적 심리가 지속·확대됐다. 옵션 변동성을 반영하는 VIX 지수도 16.37로 후퇴해 위험선호 회복 조짐을 보여줬다.
서학개미(해외주식 직접투자자) 동향도 주목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11.5원까지 오른 가운데, 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10월 3일 미국증시 상위 50종목 보관금액’은 164조 2,460억원으로 직전 집계보다 1조 9,405억원 감소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테슬라 보관금액이 5,496억원 줄었으나, 주가는 5% 넘게 뛰는 등 시차와 환율 변동, 차익 실현이 중첩되는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인베스코 QQQ 등 주요 종목 및 ETF에서도 보관금액 증감이 엇갈렸고,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로켓랩 등은 보관금액이 큰 폭 증가하며 성장 테마와 고모멘텀주 쏠림이 지속됐다.
이번 뉴욕증시의 ‘기술·AI 중심’ 활황 국면을 두고, 미국(USA) 현지 언론은 “단일 종목 호재가 밸류체인 전반 기대 상향을 견인한다”(블룸버그), “AI 투자 사이클과 실적 가시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강화됐다”(CNBC)고 평가했다. 시장심리 측면에서는 정책 불확실성 피로가 커지면서도, 이익 확보와 성장 프랜차이즈로의 자금 쏠림 경향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 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AI 실적 시즌, 전기차 신제품, 빅테크 현금흐름 정책 변화 등과 맞물려 성장주 쏠림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레버리지·환율·보관금액 구조의 삼중 변수에 대한 변동성 관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보관금액 통계 해석시 집계 기준일, 시차, 환산효과 등 복합 요인을 꼼꼼히 체크하는 ‘체크리스트형 매매’의 중요성이 환기되고 있다.
이번 뉴욕증시의 움직임이 글로벌 자산배분과 성장 산업 투자 프레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요국 증시와 기관 자금 흐름에도 영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