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결장”…김하성, 허리 통증 극복 의지→26일 복귀 기대감
플로리다주의 경기장에 아쉬운 숨결이 감돌았다. 김하성이 이틀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관중석에서는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허리 통증 여파로 결장한 김하성의 빈자리는 탬파베이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9-11로 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맞대결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일정에 포함된 경기로, 탬파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렸다. 팀은 김하성을 제외하고 새로운 라인업을 준비하며, 경기 내내 주전 선수의 공백을 적극적으로 메우려 애썼다.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경기 전 “김하성의 몸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교체 출장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추가 휴식을 선택했다.

김하성은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회 볼넷으로 출루해 시즌 4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도루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고, 이후 신중한 컨디션 조절이 이어졌다. 김하성은 “슬라이딩 순간 허리가 강하게 조였다. 정확한 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알겠다”며 현재 몸 상태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과거에도 수차례 부상 고비를 넘어온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어깨 수술 이후, 올해 마이너리그 재활 단계에서 허벅지 통증까지 겪으며 복귀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김하성은 “재활, 러닝, 컨디셔닝 훈련을 쉼없이 반복해왔다. 이번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마지막 단계였으면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탬파베이는 25일 휴식일을 가진 뒤, 26일부터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 일정에 돌입한다.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이 26일 신시내티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고, 그의 경기 출전 여부를 둘러싼 야구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상을 딛고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서려는 김하성의 모습은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선수의 집념을 떠올리게 한다. 야구장에 울려 퍼질 김하성의 이름 석 자, 그리고 그의 복귀에 담긴 의미는 26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