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아이돌 흔드는 진실”…사생팬 판결에 팬심→두려움 뒤흔들다
탁월한 예술성과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이지만, 무대 뒤편 그들의 일상은 생각보다 위태로울 때가 많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아이돌 그룹 엔시티와 엑소 멤버들이 사생팬의 집요한 추적으로 인해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이돌의 사생활을 넘어서 주거지 정보까지 노린 불법 행위가 법원의 재판대에 올랐다.
20대 남성 팬 A씨는 소셜미디어 음성 채팅 플랫폼에서 연락처를 확보한 후 택배기사로 위장, 멤버들 주거지의 상세 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냈다. 엔시티와 엑소, 국내를 대표하는 두 그룹의 멤버 4인 모두 피해자가 됐고, 심지어 한 멤버는 두려움에 이사를 감행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사건은 단순한 팬심을 벗어나 사생활 침해의 위험성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법원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해당 사생팬의 잘못을 단호히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상당한 불안감을 느꼈고 실제 이사를 한 피해자까지 있을 만큼 죄질이 가볍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고, 변론 과정에서 제기된 “오랫동안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라는 피고인 측의 해명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의 본질이 피해자 주거 정보의 불법 수집에 집중돼 있다”며 원심의 벌금 300만 원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경계가 높아진 가운데 해당 사건이 팬문화와 사생활 존중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다. 엔시티와 엑소, 그리고 국내 아이돌 스타들의 안전은 더 큰 보호와 존중이 요구된다. 이번 판결은 아티스트 개인의 일상이 더 이상 침해받지 않도록 뜻깊은 경계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