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62배 고평가에도 상승”…한국항공우주, 외국인 매수세 견고
한국항공우주가 9월 23일 오전 장중 강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오전 10시 37분 기준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106,9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0.38% 상승했다. 주가는 시가 106,100원에서 고가 107,600원, 저가 105,500원까지 변동폭을 보이며 적극적 매매가 이뤄졌다. 거래량은 18만8,707주, 거래대금은 201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시장에선 방산·항공업종 내 변동성이 이어졌으나, 동일업종 내 주가가 0.18% 하락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만 홀로 상승세를 타 눈길을 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62.55배로 동일업종 평균(26.78배) 대비 현격히 높게 형성돼, 투자자들 사이 PER 고평가 부담에 대한 논쟁도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은 10조4,103억 원으로 코스피 56위에 올라선 상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보유도 눈에 띈다. 전체 유통주식 9,747만5,107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물량이 3,401만5,489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4.90%로 집계됐다. 배당수익률은 0.47%로, 우량주 대비 보수적인 수준이나 장기투자 시 배당 매력도 일부 반영된 모습이다.
업계에선 최근 한국항공우주가 국내외 방산 수주와 해외 진출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박스권 돌파를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PER이 동일업종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은 향후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 기대치를 시장이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한편 산업계에선 변동성 확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같은 대외 변수에 따라 방산주에 대한 추가 매수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항공우주처럼 성장 기대가 선반영된 종목의 경우 업황 변화 시 주가 급등락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 기대 사이 온도 차, 외국인 보유확대 흐름의 지속성이 향후 주가 방향의 열쇠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