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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시총 32조에도 약세”…사업 확장 속 주가 하락세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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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대형주 한화오션이 사업확장과 친환경 선박기술 강화 행보에도 불구하고 10월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11분 기준 한화오션 주가는 전일 대비 3.50% 하락한 107,6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가는 110,700원이었으나, 장중 최저 107,000원까지 떨어졌고, 거래량은 약 29만 2,000주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올해 한화그룹 내 플랜트 및 풍력 관련 사업을 양수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장했다. 여기에 한화오션디지털 합병까지 더해 해양플랜트와 에너지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사업은 LNG·LPG·원유 운반선, FPSO(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설비), 해양 시추플랫폼 등 고부가가치 해양사업이 주력이며, 특수선인 잠수함과 구축함 건조 부문까지 진출했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자본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단기적 주가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이익 개선에도 불구, 대규모 투자와 신사업 통합에 따른 일시적 비용 부담, 글로벌 경계심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한화오션의 시가총액은 약 32조 8,475억 원,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12.26%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무탄소 연료 기반 전동화 추진체계, 친환경 에너지 운반기술 등 친환경 R&D에도 주력 중이다. 탄소중립 요구와 글로벌 해운·조선업 재편 흐름에 대응해 기존 경쟁력과 신사업 시너지를 모색하는 전략이다.

 

한편, 정부 역시 조선산업 내 친환경·고효율 설비 전환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다. 실제로 산업부는 올해 친환경 추진선박 연구, 국내 해양기술 고도화에 대한 정책 지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유럽 선주들 중심으로 LNG·암모니아·수소연료선박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단기적 주가 변동성은 신사업 통합과 비용 조정 과정에서 반복될 수 있으나, 조선업 구조개혁과 친환경 솔루션 수요가 맞물리면 중장기 성장 발판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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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플랜트#친환경선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