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 주방의 여포가 된 밤”…윤경호·기현, 브루나이 레시피 속 웃음→즉석 반전
새벽녘, 류수영과 윤경호, 기현이 조용히 걸어 들어간 브루나이 마을에는 바람과 함께 특유의 설렘이 감돌았다. 탁 트인 야외와 작은 농담 사이에서 배우 류수영의 진지함과 주방장의 본능이 자연스럽게 엇갈리며 세 사람의 눈빛이 스쳐갔다. 주방 문을 열 때마다 확 달라지는 류수영의 기세에 윤경호와 기현은 소리 없이 웃음을 터뜨리고, 짙어진 두 사람의 표정은 시청자를 브루나이 풍경에 한층 깊숙이 끌어당겼다.
티캐스트 E채널 ‘류학생 어남선’ 6회에서는 류수영과 윤경호가 브루나이의 야생과 주방을 넘나드는 색다른 경험에 빠져들었다. 현지 소문처럼 낯선 원숭이와 악어를 찾아나서긴 했지만, 정작 적막한 마을에선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멘트와 연기에 집중했다. 윤경호는 “주방의 여포”라며 류수영이 작은 주방을 장악하는 모습을 놀라워했고, 류수영도 “1평 주방의 여포”라는 자조 섞인 농담으로 현장에 온기를 더했다. 특히 어떤 칼이라도 장군의 손에 쥐면 특별해 보인다는 유쾌한 해석이 세 사람의 케미를 더욱 빛냈다.

이후 세 사람은 브루나이만의 할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로컬 레스토랑을 찾아 미식 여행을 이어갔다. 양지를 푹 고아 완성한 ‘른당’, 슬리퍼 랍스터와 민물 새우 등 다채로운 해산물 요리에 도전했고, 바삭한 ‘크리스피 소야 빈’에서는 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윤경호는 이 두부튀김 특유의 고소함과 깊은 풍미에 완전히 매료돼 “아이들에게 꼭 배워 만들어주고 싶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현장의 공기를 부드럽게 물들였다.
브루나이 최대 수산 시장에 도착한 뒤 류수영은 특유의 승부욕을 드러내며 각종 현지 어종을 한아름 구입했다. 숙소로 돌아온 세 사람은 한여름처럼 뜨거워진 주방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기현은 브루나이 인기 재료 ‘판단’을 이용해 고난도의 크레이프 케이크에 도전했으며, 윤경호는 제철 해산물로 삼발 양념 볶음 요리를 선보이며 지역 레시피에 자신만의 색을 덧입혔다.
요리 속 에피소드도 매 순간 화제를 낳았다. 기현은 “윤경호의 초기 드라마를 즐겨봤다”고 털어놓으며 배우로서의 존경을 전했고, 윤경호는 자신의 데뷔작 뒷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이어 기현은 과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했던 기억을 떠올렸고, 즉석에서 노래 ‘팔베개’를 중저음으로 소화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류수영의 ‘단짠 양념 농어 튀김’에서 펼쳐졌다. 인기 메뉴 ‘크리스피 소야 빈’에 자극받은 류수영은 신선한 농어와 바삭한 마늘 튀김 플레이크의 조합에 집중했으나, 쓴맛이 요리 전체에 번지며 위기 상황이 찾아왔다. 익살과 진지함을 오가며 해결책을 모색하던 류수영은 결국 빵가루 플레이크로 재도전, 멋지게 완성한 농어 튀김 덕분에 윤경호의 “짜증난다, 형…”이라는 진심 어린 농담과 함께 현장은 다시 한번 유쾌한 에너지가 채워졌다.
마지막에는 기현이 특별하게 만든 ‘판단 크레이프 케이크’가 진정한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냉장고에서 꺼낸 케이크의 단단한 비주얼은 기대를 모았지만, 지나치게 단단한 식감과 단맛의 공백에 현장은 폭소로 번졌다. 급기야 ‘지우개 맛’을 언급하는 제작진과, ‘방수 케이크’라는 별명까지 탄생하며 유쾌한 분위기가 정점에 달했다.
이렇듯, 세 사람의 독특한 브루나이 ‘류학 레시피’와 솔직한 에피소드들은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류학생 어남선’ 팝업스토어에서 굿즈와 함께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따사로운 세계의 미식과 사람냄새 나는 우정이 뒤섞인 ‘류학생 어남선’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E채널에서 방송되며,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왓챠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이어진다. 다음 여정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