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자백 영상 첫 방출”…권일용, 끝내 밝혀지지 않은 곡괭이→침묵의 상처 흔들리다
사람의 얼굴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상처처럼 삶에 남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진실의 무게 앞에 선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담아 시청자 내면을 파고들었다. 최근 방송된 ‘특집: 더 리얼’ 2부에서는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담담한 자백 장면이 최초로 공개되며, 잔혹한 사건의 어둠이 다시 부상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강호순과 마주했던 당시의 차가운 공기와 묵직한 감정을 떠올리며,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진실의 무게를 고백했다. 검찰 조사실에서 강호순이 남긴 “숨긴 게 하나 있다. 사람을 죽인 게 한 명 더 있다”는 말은, 장예원이 “다리부터 소름이 쫙 돋아”라며 놀람을 감추지 못할 만큼 압도적인 긴장감을 전했다. 퇴직 이후 다시 그 자백 영상을 본 권일용의 분노는 “지금 연기하고 있다”는 담담한 고백 속에서 더욱 깊어졌다.

방송 제작진은 강호순이 끝까지 감춘 의문의 곡괭이와, 그곳에서 발견된 두 개의 미확인 여성 DNA에 집중했다. 이미 확인된 열 명의 피해자와 일치하지 않는 흔적은 또 다른 희생자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며, 범죄의 끝을 알 수 없는 복합적 공포와 슬픔을 남겼다. 아직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이들의 기억은 남겨진 가족뿐 아니라 시청자 가슴에도 깊은 흔적을 남겼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이야기꾼 권일용, 그리고 장현성, 장예원, 김태균은 범죄의 이면과 죄의식, 궁극적으로 씻기지 않는 상처와 용서를 진지하게 마주했다. 카메라는 피해자 한 명 한 명의 얼굴, 이름, 그리고 돌아오지 못한 가족의 품을 비추며 일상 속 어둠의 진실에 다가갔다.
끝내 드러나지 않은 곡괭이의 미스터리, 그리고 미처 치유되지 못한 피해자 가족의 슬픔이 밤을 가로질러 전파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7월 3일 목요일 밤 10시 20분, 진실을 향해 멈추지 않는 질문을 이어간다. 이 날 방송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처가 우리 곁에 남아있음을 조용히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