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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원 진술 기대”…내란특검, 국회 계엄해제 표결 파장 속 적극 소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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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원 진술 기대”…내란특검, 국회 계엄해제 표결 파장 속 적극 소환 압박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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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계엄해제 표결 불참 사태를 둘러싸고 내란특별검사팀과 국민의힘이 정면 충돌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국회 계엄해제 의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소속 주요 의원들에 대해 소환 요구를 강화하며,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 박지영 특검보는 5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에 응할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더 없지만, 주요 참고인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환 요구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호 의원도 특검이 소환할 경우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힌 만큼, 다른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진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당시 계엄 해제 표결 과정에서 불참하며 원내대표실에 머물렀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 8명을 주요 참고인으로 지목한 상태다. 의원 명단에는 추경호·김희정·송언석·임이자·정희용·김대식·신동욱·조지연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들 의원의 피의자 신분 전환 가능성에 대해 “고소·고발이 이뤄지는 경우에도 피의자로 입건된다”며 “주요 참고인 중 일부는 고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또 “입건 절차와 무관하게 이미 고발인으로서 조사가 이뤄지는 경우에는 형사소송법에 따른 절차가 참고인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필요에 따라 피고발인으로서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그 이전에 소명을 위해 적극적으로 출석해 참고인 조사에 협조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날 집행된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필요한 만큼 압수수색이 이뤄져 확인하고자 하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압수물을 진상 확인에 활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히며 증거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치권에서는 특검의 강경 행보에 국민의힘이 사실상 방어전 태세로 전환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에서 정치적 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야 공방 역시 더욱 가열되고 있다.

 

특검팀의 추가 소환 방침과 향후 국민의힘 의원 신분 변화에 따라 정국이 다시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국회는 이번 수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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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국민의힘#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