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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 1돈 555,225원…국제시세도 올라 귀금속 시장 강세 전개”
경제

“국내 금 1돈 555,225원…국제시세도 올라 귀금속 시장 강세 전개”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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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시장의 바람이 다시 불었다. 6월 12일 오전 9시,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금 1돈 시세는 555,225원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2,775원, 약 0.5%가량 오르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금 시장으로 모이고 있다. 

 

국제 금시세 역시 이 흐름을 따른다. 삼성금거래소가 산출한 이날 국제 금 1돈 시세는 살 때 405.98달러, 팔 때 406.17달러를 나타냈다. 원화 환산시 각각 556,194원과 556,458원으로, 전날 대비 2,228원 오른 수치다. 무엇보다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한 1,370원임에도 금값이 상승했다는 점은, 전통적인 환율 영향 이외의 움직임, 다시 말해 금에 대한 순수한 수요 확대나 지정학적 불안감의 반영일 가능성에 시장은 주목한다.

금값 상승세 지속…국제·국내 시세 동반 상승하며 투자자 주목 (금값시세)
금값 상승세 지속…국제·국내 시세 동반 상승하며 투자자 주목 (금값시세)

단기적으로 보면 하루 사이 등락이 제한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1주일간 평균 시세와 견주었을 때 3,793원, 약 0.7% 상승했으며, 30일간 평균과도 563원, 0.1% 증가했다. 매일의 상승 흐름이 쌓이면서 전체 분위기를 바꿔가는 모습이다. 이러한 누적 상승은 심리적으로 금 매입에 나서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1년간의 시계열로 시세를 다시 들여다보면, 금 1돈의 최고가는 613,238원, 최저가는 327,788원으로 기록됐다. 현재 국내 금값은 최고점보다는 9.5% 낮은 수준이지만, 최저점 대비 무려 69.4% 높은 구간이다.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고수익이 현재진행형이다. 바꿔 말하면, 일시적 가격 조정도 급락보다는 상승 흐름 속 조정의 의미로 읽힌다.

 

금 시장의 활기는 거래대금에서도 체감된다. 전일 기준 246억 원이 거래됐고, 이는 유동성과 관심이 급격히 식지 않음을 방증한다. 이처럼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자산 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시기에 금의 안전자산 매력은 재차 강조된다.

 

또한 투자자라면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국내 금시세, 삼성금거래소의 국제시세, 한국거래소의 국제시세는 산정 기준이 다르기에, 실거래 시 반드시 시세의 기준과 산출방식, 환율 반영 유무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불필요한 혼선을 피할 수 있다.

 

한편, 6월 12일 기준 환율은 1,370원으로 하락했음에도 금시세가 올랐다. 통상 원화 강세는 금값 하락의 이유가 되지만, 이번에는 금 고유의 투자 심리 또는 예측 불가한 외부 변수들이 한몫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처럼 6월 중순 현재 국내외 금시세는 단기, 중기, 장기를 모두 관통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와 전략에 크고 작은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을 바라보는 이들은 여전히 변동성 내재 가능성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당분간 금 거래대금 흐름과 글로벌 리스크 지표, 그리고 환율 등 관련 경제 변수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일이, 변동성 시장에서 길을 잃지 않는 나침반이 돼줄 것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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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한국거래소#삼성금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