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7 기반 스마트 팩토리 혁신”…현대차·기아, 생산 자동화 전략→공정 효율화
현대차·기아가 2026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공장 전반에 와이파이7(WiFi-7) 기반의 통합 무선 통신망 도입을 추진한다. 무인운반차와 자율이동로봇 등 첨단 생산 로봇 운용의 신경망이 될 이 기술은, 기존 생산 체제의 효율성과 유연성 모두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공장 자동화 시대의 개막이 예고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전략은 자동차 제조업의 미래를 다시 쓰고 있다는 평가가 산업계에서 제기됐다.
와이파이7은 기존 와이파이6E 대비 2배로 확장된 채널 대역폭과 고도화된 변조·스트리밍 기법이 결합된 차세대 통신 표준이다. 최대 4.8배에 달하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함으로써, 실시간 상황 대응과 고속 데이터 전극을 요하는 로봇 운용에 최적화돼 있다. 현대차·기아의 국내외 생산 현장에는 부품 이송을 담당하는 무인운반차(AGV), 공간 내 자유주행을 지원하는 자율이동로봇(AMR),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과 같은 위험상황 탐지 로봇이 집약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들 설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완성차 생산 프로세스에서 정보를 신속하게 주고받으려면, 대용량·저지연·고신뢰성의 무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미 와이파이6와 프라이빗 5G 이중 처리가 가능한 무선 연결 단말기를 독자 개발해, 현대차 울산공장과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장에 배치한 바 있다. 아울러 와이파이7 기술을 접목한 통합형 단말기 도입이 완료되면, 변화하는 생산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스마트 팩토리 구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생산 공정의 실시간 대응성 강화를 위해 무선 통신 안정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주요 경쟁사들도 첨단 무선 인프라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