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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990억 원 상금”…윔블던, AI 라인 판독 완전 도입→전통과 혁신 교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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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990억 원 상금”…윔블던, AI 라인 판독 완전 도입→전통과 혁신 교차점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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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의 긴장감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지고 있다. 선수들의 집념만큼이나, 대회의 상금과 기술적 진화가 이어진 윔블던의 새 시대가 열렸다. 윔블던의 각 코트에서 전통과 혁신이 동시에 울리기 시작했다.

 

올해 148회를 맞은 윔블던 테니스 대회의 총상금 규모가 5천35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990억 원에 이르렀다. 영국 현지 언론 BBC가 13일 보도한 올해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7% 인상됐으며, 2015년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는 기록이다.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투지는 물론,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기대 역시 한층 높아졌다.

“역대 최고 990억원”…윔블던, 총상금 대폭↑→AI판독 완전 도입 / 연합뉴스
“역대 최고 990억원”…윔블던, 총상금 대폭↑→AI판독 완전 도입 / 연합뉴스

이번 대회의 남녀 단식 우승자는 각각 300만 파운드, 약 55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는 작년 우승 상금에서 11% 추가 인상된 금액으로,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초반 라운드에서 탈락한 선수에게도 6만6천 파운드, 약 1억2천만 원이 돌아가며, 이 또한 지난해보다 10% 오른 수치다. 상금 구조의 변화는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와 새로운 꿈을 자극하고 있다.

 

상금 인상과 더불어 윔블던은 기술적 혁신의 중심에 섰다. 올잉글랜드클럽은 지난해 시범적으로 적용됐던 AI 라인 판독 시스템을 올해 예선과 본선 전 경기장에 완전히 도입했다. 400대를 넘는 카메라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볼의 라인 여부를 판독하며, 1877년 이래 이어오던 선심 제도가 148년 만에 그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에 따라 윔블던 대회는 호주오픈(2021년), US오픈(2022년)에 이어 메이저 대회 중 세 번째로 AI 심판 시대를 선언했다. 다만 프랑스오픈은 아직 참고용으로만 전자 판독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전통이 숨쉬는 윔블던에서, 변화의 물결은 낯설면서도 설렘을 남긴다. 전통의 흰 옷을 입은 선수들이 첨단 기술의 코트 위에서 또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가슴이 뛰고 있다.

 

한편 올해 윔블던 대회는 6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판정 기술의 진화, 그리고 오랜 시간 고유의 색을 지켜온 윔블던의 영혼이 어떤 조화를 보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이번 대회는 테니스가 걷는 전통의 길과 미래의 가능성을 동시에 바라보게 할 예정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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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ai라인판독#총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