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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 교실”…체육공단, 지역 돌봄 확대→통합 복지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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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 교실”…체육공단, 지역 돌봄 확대→통합 복지 실현

정유나 기자
입력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 그리고 힘차게 튀는 배드민턴 셔틀콕 소리가 평온한 일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잠시나마 멀어졌던 학교에도 따스한 온기가 퍼졌다.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스포츠 수업이 돌봄의 새로운 장을 열며 마을 전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해 ‘우리 마을 스포츠 돌봄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이 프로젝트는 스포츠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각 지역 읍면을 찾아가 유소년과 어르신 모두를 위해 마련된 통합형 스포츠 복지 서비스다. 유소년에게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등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체육 교실이 선물처럼 다가온다. 어르신들에게는 건강과 체력 측정, 전문의 상담, 실질적인 건강용품 지원이 이어진다.

“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 교실”…체육공단, 지역 돌봄 확대→통합 복지 실현
“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 교실”…체육공단, 지역 돌봄 확대→통합 복지 실현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삼성초등학교에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탁구 동메달리스트 홍차옥이 강사로 나서 아이들과 함께 탁구에 대한 열정을 나눴다. 지역 학생들은 실제 은퇴 국가대표와 라켓을 맞대며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감동과 배움을 얻었다. 이날 홍차옥은 탁구용품까지 손수 전달하며 세심한 배려와 응원을 남겼다.

 

같은 날 파주 노인복지관에서는 50여 명의 어르신이 국민체력100의 건강 측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나서 건강 상담과 함께 근골격계 질환 예방 메시지를 전했고, 어르신들은 실질적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건강용품을 받아갔다.

 

이어 23일부터 1박 2일간 전남 장흥군 대덕초등학교에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동근이 초등학생들과 호흡을 맞췄다. 작은 마을 학교에 등장한 스포츠 영웅의 조언과 실전 기술 전수는 큰 울림이 됐다. 장흥 노인복지관 어르신들 역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용품 지원을 통해 일상에 든든함을 더했다.

 

공단 측은 지난해 3개 권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던 이 프로젝트를, 올해 전국 8개 도 단위 읍면지역으로 확대한 점에서 의미를 찾는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균형 있는 건강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 돌봄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스포츠를 매개로 한 돌봄 서비스가 지역사회 곳곳에 새로운 활력을 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9월부터는 영양상담까지 더한 맞춤 돌봄이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등 6개 지역에서 연이어 펼쳐질 예정이다.

 

운동화를 고이 신은 아이의 미소, 주름진 손에 전해진 건강용품, 공기 중에 감도는 경쾌한 라켓 소리. 스포츠로 잇는 온기와 연대의 기록은 지금 이 순간, 전국의 작은 마을에서 조용히 자라나고 있다. ‘우리 마을 스포츠 돌봄 프로젝트’는 세대를 품는 따스한 돌봄의 운동장 안에서, 모두의 내일을 한 겹 더 건강하게 빚어간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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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홍차옥#이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