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시범경기 부활”…프로농구 오픈 매치→새 시즌 기대감 확산
14년 만에 다시 열린 프로농구 시범경기가 다가오면서 농구 팬들의 설렘이 원주 DB프로미 아레나 주변에 고스란히 퍼지고 있다. 스타 선수들의 이동과 신임 감독들의 새로운 전술이 맞물려,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변화된 판도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이색적인 맞대결과 실질적인 전력 점검의 기회,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시범경기의 의미가 팬들의 응원을 한층 뜨겁게 만들고 있다.
이번 프로농구 시범경기는 무려 2011-2012시즌 이후 14년 만에 재도입됐다. 2025-2026시즌을 시작하며, 기존 컵대회 일정 대신 전 구단이 직접 신진 선수와 이적생의 호흡을 실전에서 실험할 예정이다. 특히 20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는 DB와 수원 kt,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현대모비스와 부산 KCC,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는 정관장과 고양 소노가 각각 승부를 펼친다.

선수단 이동 역시 시범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서울 SK와 수원 kt, 안양 정관장과 고양 소노, 그리고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을 오가는 주력 선수들의 이적 행렬이 새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드러낸다. 김선형이 새롭게 수원 kt에 합류했고, KBL 무대로 복귀한 라건아, 부산 KCC로 이적한 허훈 등은 시즌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허훈은 종아리 부상 탓에 시범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아쉬움을 더한다.
감독진의 변화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문경은 감독이 수원 kt, 이상민 감독이 부산 KCC의 사령탑에 취임했다. 유도훈 감독은 17년 만에 정관장으로 돌아왔고, 양동근, 손창환 감독이 각각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소노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을 앞두고 펼쳐지는 감독들의 전술 대결, 그리고 신임 지도자와 기존 선수들 간의 시너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프로농구 시범경기는 20일 DB-kt 대결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전국 10개 구단이 2경기씩 총 10경기를 치른다. 모든 팀이 시즌을 앞둔 전력을 실전에 투입함으로써, 예비 스타와 조기 합류 선수들의 경쟁력이 한눈에 드러날 전망이다. 주요 전술 변화와 선수 기용 카드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감독들의 고심을 엿보게 한다.
한편, 시범경기 종료 후 29일에는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릴 예정이며, 2025-2026 정규리그는 10월 3일 창원체육관에서 LG와 SK의 공식 경기로 막을 올리게 된다. 팬들은 달라진 전력과 예상치 못한 이야기로 가득할 새 시즌에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