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현장 문학계로”…보령, 의사수필문학상 21회 공모
보령이 의료 현장 경험을 담은 의사들의 수필 문학작품을 공모하는 ‘제21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을 개최한다. 의료인을 대상으로 문학적 창작 활동을 지원해 온 이 상은 현장 경험의 기록과 성찰이 단순 의학 정보 전달을 넘어, 의료 문화 전반에 인문학적 가치를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업계는 의료와 문학의 융합이 의료인의 전문성과 사회 공감력 제고에 긍정적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모는 의사면허를 소지한 모든 국내외 의사를 대상으로 하며, 200자 원고지 20매 내외 분량의 수필을 오는 9월 30일까지 접수받는다. 수상작은 한국수필문학진흥회의 심사 과정을 거쳐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5명 등 9편이 선정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총 2천만 원이 차등 지급되며, 대상을 받은 의료인에게는 ‘에세이문학’을 통한 공식 작가 등단 기회도 주어진다.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은 의료인의 삶을 반영한 수필을 통해 의료 서비스 이면의 인간적 면모와 전문직 윤리의식을 넓은 사회적 맥락에서 조명해왔다. 특히 “표적 항암제와 사랑의 역사” 등 실제 치료 현장을 다룬 수필이 대중적인 공감을 얻으며, 의료 현장 경험의 문예적 해석 범위가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해외에서는 의사 출신 작가들이 의료 인식 변화를 주도하며 병원 내 스토리텔링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료인의 창작 활동이 환자-의료진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의료 산업 내에서 인문학적 소통 플랫폼으로서 수필문학상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이번 공모와 관련해 데이터 및 저작권 보호, 표현의 윤리성 등도 재차 강조되고 있다. “서사의 진실성과 환자 비식별화 등 심사 준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는 주최 측 방침에 따라, 의료계 내 자정적 문화도 확산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의료인의 글쓰기는 의료 전문성뿐 아니라 공감, 소통, 인간성 교육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산업 전반의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수상작이 실제 현장과 사회를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