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혁신가치 부상”…한국, AI·경제 패러다임 전환→전략기술 집중
양자컴퓨터의 혁신적 잠재력과 이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응집력이 IT·바이오 산업계의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마련한 최근 포럼에서 김재완 고등과학원 석좌교수는 “양자컴퓨터는 현존 디지털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고 다양한 과학적·사회적 난제 해결의 열쇠”라며, 산업적 변곡점의 서막을 강조했다.
양자역학 탄생 100주년이자 UN이 지정한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인 올해,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센서 등 양자기술을 둘러싸고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국가 차원의 집중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를 축으로 상용화 로드맵을 가속하고 있으며, 유럽도 대규모 공동 투자와 산업 육성을 병행 중이다. 현실 기술적 난제가 제시하는 도전을 정면으로 돌파하고자, 다자간 협력체계와 민간 연구개발도 집약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작년 11월 ‘양자기술산업법’ 제정, 그리고 올해 양자전략위원회 출범 등 정책 기반을 확립했다. 양자기술은 AI와 반도체, 첨단바이오와 더불어 세계 경제·안보 질서를 뒤흔드는 3대 이니셔티브로 규정됐다. 실제 새로운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전략적 자원이 집중되고 있으며, 튼튼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민간 협력이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다.
김 교수는 “AI와 양자기술의 결합은 전 산업계를 송두리째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혁신 주도권 확보에 있어 민간의 기술역량과 정부의 선제적 정책 동력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현대원 서강대학교 교수 또한 “지금이야말로 AI와 양자기술의 융합 생태계를 조성할 중대한 분수령”이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2차 양자혁명이 단순한 신기술 도입을 넘어 디지털·산업 패러다임의 토대를 전환하며, IT·바이오 산업 미래의 결정적 변혁점을 촉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