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될까”…내수 진작 효과 주목
10월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대 10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방침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소비 쿠폰 등 내수 활성화 조치의 효과가 확인되며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10월은 3일 개천절과 4일 토요일, 5일부터 7일까지 추석 연휴, 8일 대체공휴일, 9일 한글날이 연달아 이어진다. 만약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11, 12일 주말까지 붙어 사실상 연속 10일간의 연휴가 되는 셈이다.

정부는 그동안 내수 진작 효과에 대한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임시공휴일 지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정부 입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과 더불어 소비와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추가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달 중 소비쿠폰 2차 지급과 신청도 예정돼 있어 내수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주 4.5일제 공약을 제시했고, 지난 7월 열렸던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헌절을 기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밝히며 공휴일 지정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또 이달 14일에는 “10월 긴 연휴를 활용해 내수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확정된다. 보통 최소 2주 전에 결정되므로, 이달 26일 전에 정부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경우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실현 가능성이 남아있다.
온라인상에서도 제2차 소비쿠폰 효과와 정부의 내수 부양 기조에 주목하며 “실현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2일 산업생산과 투자, 소매판매 지표가 각각 호전됐음을 밝히며 “적절한 재정 투입의 긍정적 효과가 현장에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관계부처는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안이 없다”며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한 정부 공식 발표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연휴가 확정될 경우 관광·레저·숙박업계뿐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긍정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수 진작 효과의 편중, 노동 공백 등 부작용 우려도 제기된다.
향후 정부가 실제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발표하면서 정책적 효과와 사회적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